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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이원희 교총회장 교육감 출마 선언

"서울교육 바로잡을 인물이 필요한 시기"

지방선거 4개월여를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는 등 서울시교육감 선거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교육과 각종 교육비리로 흔들리는 서울교육을 바로잡을 인물이 필요한 시기"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진영 후보로 거론돼온 이 교총 회장은 당선되면 교사질의 제고, 강·남북 지역 격차 해소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온 교육비리와 관련해선 "학연, 지연 등이 낳은 구조적 병폐로 전문가와 학부모를 (학교 행정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정책국장 등을 지낸 이경복 전 서울고 교장 역시 이날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저서 '교육선진화의 길을 열다, 이경복'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다.

이 전 교장은 출판기념회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교사들이 책임지고 가르치는 교육 실명제와 학부모들이 학교와 함께 자녀 학업지도와 생활지도를 해나가는 학부모교육분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채동 서울시교육위원, 김성동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등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며, 김성동 전 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남산자유센터에서 '아이 사랑 학교사랑'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진보진영 후보로는 현 서울시 교육위원인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가 이달 2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자마자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 위원은 후보 등록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전면적 개혁으로 교육부패를 일소하고 양극화를 가져오는 현 정부의 경쟁교육을 철폐하겠다"며 특히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 남승희 서울시교육기획관, 목창수 전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이상진 서울시교육청 교육위원 등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했거나 출마를 고려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박세일(서울대 교수)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끊임없이 출마 설이 거론되는 후보도 적지 않아 유력 후보군은 일러야 3∼4월께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수진영은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제한적 무상급식과 교원평가제 정착을 강조하지만, 진보진영은 무상급식 전면 도입과 'MB식 경쟁교육 심판'을 기치로 내걸고 있어 작년에 이어 또다시 보수와 진보 간의 한판 대결이 성립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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