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2일 학비 무상화 대상에 조총련계 고교가 포함되는 지를 판단하기 위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면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조총련계 고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문부과학성이 이달중 조총련계 고교를 학비 무상화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전에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수업 모습을 살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의원 예산위원회는 고교 학비 무상화 법안 심의에 앞서 조총련계 고교인 도쿄 기타구(北區) 조선중고급학교를 3일 직접 시찰하기로 했다.
중의원 예산위원회 위원들은 조총련계 고교 외에 독일인 학교와 간호고등전문학교도 시찰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국교가 없는데다 유엔의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북한 국적의 조총련계 고교생을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학비 무상화 대상에 포함할 지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