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를 석권한 '한국체대 07학번 단짝' 모태범(21)과 이상화(21)가 나란히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한국체대는 "모태범과 이상화가 오는 29일부터 4월 24일까지 4주 동안 체육 교사로서 교생 실습에 나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한국체대 체육학과에 다니는 모태범과 이상화는 교직과정 이수자로 선발됐기 때문에 4학년이 된 올해 교생 실습을 거쳐야 한다.
한국체대는 2학년을 마치고 나면 학생들 가운데 3분의 2 정도를 교직과정 이수자로 선발하는데, 학과 성적이나 국가대표 경력 등이 중요한 기준이다.
아직 모태범과 이상화가 어느 학교에서 실습을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체대 관계자는 "모태범은 아직 학교를 결정하지 못했고, 이상화는 모교인 휘경여고에서 하고 싶다고 신청서를 냈다"며 "학생들이 모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별다른 이유가 없으면 본인 의사를 존중하는 편이다. 다음 주 초에는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동계올림픽 남자 10,000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22) 역시 교직과정 이수자지만, 모태범과 이상화와는 달리 가을에 교생 실습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체대 관계자는 "교생실습은 전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이루어진다. 보통은 전반기에 하는 학생이 많은데, 이승훈은 후반기로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전반기에 훈련 일정이 많아서 그렇게 선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