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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한다> 교육계도 야합 성행


요즘 자격도 안 되는 학생이 내신성적과 관련해 종종 상을 받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우리 교육계 안에도 야합과 불공정 거래가 난무하고
있다.
특정 단체들이 세력을 형성해 단체에 속한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실권을 가지고 있는 자들과 야합해 자신들의 영리를 최대한 취하고 있다. 수상,
담임배정, 교과배정, 그리고 여러 분야의 공적인 일에도 개입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 그 피해는 성실하고 정직한 교사들이 입게 되며 더
큰 피해는 학생들이 입고 있다.
야합하지 못하고 불의를 지적하는 교사들은 따돌림을 당하거나 불이익을 받는다. 교육에 열심이고 학생에게 헌신하는 교사가 상을 받고 존경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교육개혁은 이런 야합과 불공정 거래부터 발본색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그리고 형식적인 안사자문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를 제도적으로 강화해
소수 실권자나 어떤 단체의 전횡을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계의 실권자들은 교육철학도 없는듯하다. 어떤 단체가 압력행사를 하면 주체성과 이성을 잃고 야합과 불공정 거래를 서슴지 않고 자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학교현장은 완전히 황폐화됐다. 학생들은 무질서를 배우고 예의를 잃고 있으며 교사들은 소신을 잃고 교단이 정치판화 되어 가고
있다.
학교는 가장 법과 질서가 존중되고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배움터가 돼야 한다. 교육당국은 모든 공적인 일이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운영되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풍토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공연히 성실한 교사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공직기강 확립을 얘기하지 말고 불공정한 거래나 야합을 색출하고 엄벌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전웅주 충남 천안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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