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 페이스북에 학교와 교직원들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올린 학생들에게 미국의 한 교육청이 형사기소를 포함한 강력한 처벌을 내릴 방침이다.
13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에반스턴 타운쉽 고등학교 학생들은 페이스북에 '에반스턴의 밀고자(Evanston Rats)'란 타이틀의 팬 페이지를 만들어놓고 "교직원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섰다가 학교 당국에 적발됐다.
관할 교육청은 "사이버불링(Cyberbulling)은 법에 저촉되는 일"이라면서 "거짓말과 비난으로 가득 찬 이 사이트의 게시물들이 많은 사람에게 해가 되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에릭 위더스푼 교육감은 "연루된 학생들은 최대 10일의 정학 처분을 받게 되고, 졸업파티와 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으며, 악의적인 게시물을 직접 올린 학생들에 대해서는 퇴학 조치는 물론 형사기소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페이스북 측에 사이트 개설자의 이름과 IP 주소 및 방문자 전원에 대한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 이 사이트의 회원 가입자는 13일 현재 33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