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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내신등급 낮아도 서울대 간다

입학사정관 합격 145명중 9명이 4․5등급…‘연․고대는 특목고 우대’ 의혹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내신 등급이 낮아도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으며, 서울대는 일반계, 연․고대는 특목고 출신 학생들이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과위 소속 박영아 의원(한나라․송파갑)이 교과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0학년도 대학별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가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한 145명 중에서 4등급 8명, 5등급이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유형별로는 145명 중 96%에 해당하는 139명이 일반고 출신으로 나타났다. 외국어고와 전문계고 출신은 각각 3명이었으나 과학고 출신은 한명도 없었다.

고려대는 내신이 적용된 648명 중 6등급 53명, 7등급 39명, 8등급 22명, 9등급 2명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했다.

고려대는 전체 679명 중 일반계 60%(409명), 과학고는 14%(98명), 검정고시 등 기타 14%(93명), 93외고는 11%(72명)로 집계됐다.

연세대는 360명 중 일반계고 83%(297명), 외국어고 13%(47명), 기타 4%(15명), 과학고 0.3%(1명)로, 내신 6등급 12명, 7등급 6명, 8등급 1명이었다.

하지만 고려대와 연세대의 내신 하위권 수험생 중 대부분이 특목고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내신 등급이 뒤처지는 특목고생을 우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영아 의원은 “전문계고 학생이나 내신 등급이 낮은 학생도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돼 입학사정관제가 단순히 성적으로 학생들을 줄 세워 뽑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인재를 뽑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의미 부여했다.

그는 하지만 “고교 출신 유형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돼서는 안 되며, 각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제로 뽑고자 하는 인재상과 기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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