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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 명물교사 "한인징용자 실태 파헤치겠다"

다문화 교육 전문가이자 저술가로 이순(耳順)을 앞둔 일본의 현역 유명교사가 교직을 그만두고 2차 세계대전 때 오키나와(沖繩)에서 희생된 한국인 징용자와 일본군 위안부의 실태를 파헤치겠다며 오키나와로 이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도쿄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정년을 1년 앞둔 요시모토 유키오(善元幸夫·59)씨가 교직을 사직하고 한국인 징용희생자를 조사하겠다며 최근 오키나와현 나하(那覇)시로 이주했다.

요시모토씨가 한국인 징용희생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년 여름 오키나와 이토만시를 방문해 '평화의 초석'과 인근의 한국인 위령탑에 기록된 희생자 수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다.

'평화의 초석'에는 2차 세계대전 때 오키나와에 끌려가 노역과 일본군 위안부 등에 종사하다 숨진 한국인 희생자 수가 446명으로 기록돼 있었지만, 한국인 위령탑엔 1만여명으로 새겨져 있었던 것.

요시모토씨는 어떻게 이런 차이가 있을수 있는지 큰 의문을 품고 있다가 결국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실태를 조사해 진상을 밝히기로 결심했다.

그는 현지 주민 등을 상대로 먼저 다각적인 현장조사를 한 뒤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관련 문서 등도 면밀하게 추적할 예정이다.

요시모토씨는 교육의 '재미'를 중시하는 수업방식과 다문화 교육을 실천하는 '명물'교사로 알려져있으며 한국에서도 번역된 '왜 나를 미워해' 등 저작도 여러권 갖고 있다.

그는 "학교에서 교육을 하면서 방과 후에 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판단해 오키나와에서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면서 "교과서에 의존하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아이들과 함께 밝혀가는 종합학습 방식을 이번 조사에서 활용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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