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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초비상

지도부도 우려표명, 공안부 비상회의 소집

중국에서 최근 학생들을 상대로 '묻지마 칼부림' 범죄가 잇따르면서 정부와 학교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중국 공안부는 최근 들어 5번째로 동종 사건이 발생한 12일 오후 교육부와 공동으로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해 범죄 예방과 학생 안전을 위한 긴급대책을 숙의했다.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은 "모든 치안력과 각종 수단을 강구해 교내 및 등하교길 학생들의 안전 보장에 만전을 기하라"면서 "범인들이 감히 어린이들에게 손을 대지 못하고 손을 댈 수 없도록 철저히 범죄를 미리 예방하라"고 지시했다.

멍 부장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 등 중국 지도부가 학교와 유치원의 안전 강화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학교와 유치원 탁아소 등 아동 청소년 시설에 대한 보안과 순찰을 강화하고 안전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하라"고 각급 기관에 지시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각종 안전대책이 강구되고 있지만 이를 비웃듯 동종 범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시는 학생 안전을 전담하는 특별기동대를 출범시켜 일부 학교와 유치원에 배치하는 등 지역별로 안전 조치가 시작되고 있다.

베이징은 전체 5천여곳의 초중고교와 유치원 중 12일부터 500여곳에 수천명의 직업보안요원을 배치해 학생들을 상대로 한 돌발 사건에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천여명의 보안요원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모든 학교에 배치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전국 곳곳에서는 학생보호용 쇠파이프를 지급하고 감시용 CCTV가 설치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두달새 학교내 또는 그 주변에서 방어능력이 없는 어린이들을 노린 칼부림 사건이 5번이나 발생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사건 대책이 강구되던 12일 오전에도 산시(陝西)성 남부도시인 한중(漢中)시 난정(南鄭)구의 한 유치원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마구 휘둘러 어린이 7명 등 9명을 숨지게 했다.

유사 범죄는 학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녀자를 대상으로 한 경우를 합치면 총 7건이나 된다.

이같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빈부격차 심화 등 사회모순이 격화되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분출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최근 자본주의화가 가속하면서 사회 발전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정신적인 공황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는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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