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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임기말 경기도교육위 의석 '텅텅'

기능이 광역의회에 흡수되면서 오는 8월 말 폐지되는 경기도교육위원회가 회의 정족수를 겨우 채울 정도로 임기 말 의석 공백현상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위는 9일 제209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개회했으나 정원 13명 가운데 의장을 포함해 7명만 출석해 의사 정족수를 가까스로 채웠다.

그나마 일부 교육위원이 지각 출석하는 바람에 도교육청 간부들이 10여 분간 본회의장에서 기다려야 했다.

전날 열린 조례심사소위원회에도 7명이 출석해 맥빠진 풍경을 연출했다.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이번 회기에는 찬반논쟁이 뜨거운 학생인권조례 제정안과 학원 심야교습제한조례 개정안을 포함한 9개 안건이 상정된 상태였고 전년도 예산운용내역을 따져보는 교육비특별회계 결산안 심사도 이뤄졌다.

무더기 불출석 사태 배경에는 교육위원 개인일정 탓도 있지만 지난 2일 치러진 교육의원 선거 후유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7명을 선출하는 교육의원 선거에 현역 교육위원 9명이 출마해 3명만 당선됐다.

한 교육위원은 "선거 때 과로로 사흘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나 지방의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상황에서 교육위 의석 공백은 회기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다.

연간 회기운영 계획이 연초에 확정되지만, 전원 출석하는 사례는 보기 드물고 통상 8~9명이 출석해 회기마다 정족수 채우느라 의사국 직원들이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다.

의사국 한 관계자는 "정족수 채우는 일이 매번 아슬아슬하다"면서 "불출석 사유를 제출하는 규정이 없어 구두로 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회의에 불출석해도 월 45만 8천원, 연간 542만 6천원의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이 꼬박꼬박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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