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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7명 중국 출신'

가깝고 비용저렴 한국행 러시

국내 대학들의 국제화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로 유학 오는 외국인 학생 수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지만 '특정국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집계한 외국인 유학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 기준으로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은 총 7만 5850명으로 전년도(6만 3952명)에 비해 18.6%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4년 1만 6832명, 2005년 2만 2526명, 2006년 3만 2557명, 2007년 4만 9270명 등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5년 전인 2004년에 비하면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수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이 양적으로는 크게 늘었지만 특정국 출신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등 질적으로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유학생 7만 5850명 가운데 92.4%인 7만 133명이 아시아 출신이었으며 특히 중국 출신이 5만 3461명으로 전체의 70.5%를 차지했다.

중국인 유학생 비율은 2004년만 해도 절반 수준(51.5%)이었으나 2005년 54.6%, 2006년 58.8%, 2007년 64.6%, 2008년 69.9%, 지난해 70.5% 등 계속 높아지고 있다.

교과부는 유학생들의 출신국을 다변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 중이지만 명쾌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영미권에 비해 유학비용도 저렴하다보니 한국행을 택하는 중국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며 "다양한 학생들을 유치하려면 여러 나라의 문화적 차이를 배려하려는 대학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수를 대학별로 보면 경희대가 46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화여대 2819명, 연세대 2802명, 한양대 2068명, 고려대 1753명, 건국대 1741명, 성균관대 1698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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