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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청소년들 사이 '목숨 턱걸이' 유행…주의보

최근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 생명을 담보로 한 이른바 '목숨 턱걸이'가 유행해 교육 당국과 학부모의 강력한 지도가 요구된다.

'목숨 턱걸이'는 아파트 베란다나 고층 건물 난간을 붙잡고 하는 턱걸이로 학생들이 극한의 공포와 스릴을 즐기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1일 오전 5시 25분께 전북 군산시 산북동 S아파트 7층 베란다 난간에서 안모(14·중학교 2년) 군이 '목숨 턱걸이'를 하다 20여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안군의 친구(14)는 "친구가 '목숨 턱걸이'를 하려고 해 말렸으나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군이 '목숨 턱걸이'를 하다 팔힘이 떨어지면서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위험천만한 놀이가 유행하는 것은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또래 집단에서 주목받고 싶어하는 심리기제가 발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북청소년상담센터 김진호 박사는 "이런 행위는 일탈이 기본적인 심리지만 또래 집단에 대한 집단의식이 크게 작용한다"며 "또래보다 우월해 보이고 싶은 영웅심리와 힘의 논리에서 앞서고 싶다는 심리가 원인으로 작용해 위험한 놀이문화로 귀결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주 모 중학교 이모(15) 군은 "인터넷에서 '목숨 턱걸이'를 하는걸 봤는데 따라 하고 싶었다"라며 "일부 학생들은 '야마카시(맨몸으로 빌딩 오르기 등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등의 인터넷 외국 동영상에서 동작을 배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숨 턱걸이'는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하는 치기 어린 행동이며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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