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이군현 회장은 5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교원정년 재조정을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줄 것을 특별 요청했다. 또 이 회장은 교원자녀 대학생 학비 보조를 요구했다. 이날 이 회장은 "교원을 개혁 대상으로 하고 정년을 단축해 교원의 사기가 침체돼 있다"면서 "김 명예총재께서 교원사기 진작을 위해 정년 재조정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교원들은 남의 자녀를 가르치면서 자기 자녀를 대학에 보내지 못할 지경"이라며 교원자녀 대학생 학비 보조를 요구하고 "이 경우 800억원의 예산으로 2만 5000명의 교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으며 교원들은 정부의 교원 우대 시책을 실감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역대 정부는 말로만 교육을 중시하고 교원을 우대한다고 해 교원들이 식상해 하고 있는데 이제는 이런 패러다임을 바꾸어 진정으로 교원을 우대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종필 명예총재는 "교원정년을 63세로 하는 것이 당론이고 우리의 입장이며 사학을 마구 주무르려고 하는 법도 우리는 반대한다"고 교원정년 연장 및 사학법 개정안 반대 당론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개혁, 개혁하는데 개혁이 쉬운 것이 아니다"면서 "너무 서두르지 말고 이제는 마무리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명예총재는 전교조 활동에 대해 "우리 나라가 뒤늦게 진보주의자들이 내 세상을 만났다고 떠들고 있는데 이것은 정의가 아니며 정의가 아닌 것은 어느 날인가 반드시 꺽기게 마련"이라면서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전교조가 하는 일에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원자녀 대학생 학비보조 요구에 대해 자민련 관계자는 당내 교육대책특위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교총 회장을 지낸 현승종, 이영덕 전 총리, 채수연 교총사무총장과 자민련 조부영 부총재, 원철희 정책위의장, 유은형 부대변인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