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자국내 초·중·고교 내에서 교사들의 흡연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교육부는 위생부와 공동으로 '학교흡연 금지안'을 마련해 각 성·시 직할 교육청에 전달했다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14일 보도했다.
금지안에 따르면 초·중·고교 교사들은 학생들앞에서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될 뿐더러 교사간에 담배를 권해서도 안 된다. 특히 학생흡연이 적발될 경우 교사들은 그 자리에서 계도해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중국에서는 명절 선물로도 담배가 가장 선호될 정도로 '흡연천국'으로 불리지만 최근 금연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위생부는 모든 공공장소에서 금연을 권유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중국내 의료시설, 대중교통 차량 등의 공공시설에서 전면 금연을 법제화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내 회의실, 화장실, 복도, 주차장 등에 금연 표지판 부착과 더불어 건물 밖 흡연지역 별도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내 흡연인구는 3억명 이상이고, 간접 흡연피해자가 5억 4000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15세 이하 청소년 피해자가 1억 8000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