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9일 체육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높이뛰기 시범을 보이다 착지 잘못으로 전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에서 투병중인 권정석 교사(39·경기 안산 중앙중)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권 교사가 재직중인 중앙중 교직원들은 4, 5월 월급에서 300만원을 갹출해 전달했고 2000여명의 학생들도 지난달 스승의 날을 전후해 모금운동을 펼쳐 202만원을 모았다. 이밖에 안산, 시흥지역 체육교사들이 지난달 19일 모임을 갖고 권 교사의 치료비 모금에 나섰다. 학교측은 권 교사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광명시 등 경기도교육청 관내 각급 학교에서도 정성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지역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사랑의 메아리' 동호회는 1일 오후 안산1대학에서 '스승과 제자 돕기 옹달샘 콘서트'를 개최, 수익금 일부를 권 교사 가족에게 보냈다. 한편 권 교사의 병원비 가운데는 특수촬영 등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지금까지 2000만원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단칸 전셋집에 거주하는 권 교사의 가족들은 생계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위의 온정이 절실한 실정이다. 중앙중 유선하 교감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매를 두고 있는 가장이 하루아침에 상하반신이 모두 마비된 상태에 빠졌다"며 "수업중에 일어난 불의의 사고인 만큼 교육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움주실 분=(031)487-8262 중앙중 교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