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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고교서 불법 찬조금 모금 논란

대전의 한 고교에서 불법 찬조금을 모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28일 시내 D고교 학부모협의회가 회원들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불법 찬조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전교조가 학부모 진술을 토대로 밝힌 내용을 보면 1학년 학부모협의회 회원 45명에게 '회비를 계좌로 입금해 달라'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학부모협의회장 명의로 지난 학기 초에 발송된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에는 회비를 입금할 계좌번호도 담겨 있다.

이를 근거로 전교조는 "1학년만 450만원이 모였으면 전체적으로 1000만원을 훨씬 넘는 돈이 모아졌을 것"이라며 "이 돈은 수학여행시 교사접대비, 체육대회 간식비, 스승의 날 선물 비용, 교장 퇴임식 선물 비용 등으로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말로만 청렴을 떠들 것이 아니라 현장의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해당 학교에 대해 즉각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감사 관계자는 "오늘 1학년 학부모협의회장을 만난 결과 15명으로부터 10만원씩 모금한 사실은 맞지만 교사접대비 등으로 쓴 적은 절대 없다고 하더라"며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의혹을 살 수 있는 만큼 즉각 돌려주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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