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당사자들 앞에서 왜곡 자행 △장완익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공동대표(해오름종합법률사무소 변호사)=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가 한일 양국간의 뜨거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에 의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 역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분노와 배신감,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피해 당사자들이 살아있는 이 시점에도 끊임없이 역사 왜곡이 자행되고 있는데 이들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이후에는 이런 움직임이 더욱 노골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진실을 규명하고 철저하게 과거를 청산하지 않은 결과가 아니었나 냉정하게 되짚어 보아야 할 시점이다.
`反평화적 反인권적 교과서'를 승인 △김관태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상임대표=지난 4월 13일일본 정부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반 평화적이고 반 인권적인 교과서를 검정 승인함으로서 한·일 관계 뿐 아니라 아시아의 평화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본은 자국의 민족사에 대한 비판적인 서술이 민족의 정체성에 크나큰 위기를 초래한다하여 침략전쟁의 잔학성과 그로 인해 유린당한 인권을 미화하고 은폐하려 함은 일본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의식를 마비시켜 역사적 사실을 호도, 왜곡할 수는 있으나 자라나는 다음세대들이 꼭 가져야할 민주주의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올바른 비판정신과 참여의식을 가르치는 것에는 실패하는 것이다. 이같은 그릇된 정보와 사실을 가르치는 교과서를 양심있는 일본의 국민들도 허락하지 않으리라 본다. 우리는 일본과 적대적 관계가 아닌 친구로 남길 바라며 다만 역사의 진실과 정의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6월 12일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한민족이 대동단결 하여 '역사의 진실과 평화'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지구촌 모든 사람들에게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수정을 촉구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전하려 함이며 교과서의 근본적인 수정이 있을 때까지 이 운동을 계속하려는 우리의 굳은 결의를 알린다.
독일처럼 역사적 과오 뉘우치길… △신혜수(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임대표)=금년 1월 나는 검사직에 있는 한 일본 여성과 심각한 논쟁을 한 적이 있다. 그녀는 나에게 "한국은 인구로나 국력으로나 경제력으로나 일본하고는 비교가 안되는데 일본과 경쟁을 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위안부 제도에 대해 문제를 삼는데 미군도 위안부가 있었다. 그것에 대해서는 왜 문제제기를 안 하느냐"고 공격했다. 동경법대를 나온 엘리트 여성으로서 일본의 사법부에서 일하는 검사가 이러한 잘못된 한·일관,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단적으로 그 동안 일본의 역사교육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은 걸핏하면 UN에 얼마나 돈을 대고 있는지를 들먹이며 자랑 조로 발언한다. 그러나 독일의 예와 같이 일본도 역사적 과오를 뉘우치고 이를 시정하려고 하는 진지한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아무리 돈을 많이 퍼부어도 역사교과서 왜곡시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 없이 국제사회에서 일본은 절대로 존경받지 못한다.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같은 정치적 리더 국가가 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일본에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