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운영키로 한 `체벌금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총은 "TF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는 장이 돼야 하는데 시교육청이 운영하려는 TF는 체벌금지를 전제로 구성되고 있다. 이런 식의 TF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최근 체벌 전면금지 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 교원단체 관계자 등 20명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키로 하고 교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에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교총은 "TF는 체벌금지를 전제로 출발해서는 안 되고 가치중립적 인사로 구성돼야 한다. 의견을 듣는 차원이라면 몰라도 학생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뜻을 시교육청에 전했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중학생 1명과 고교생 3명을 포함해 위원 10여 명을 확정하고 내주 초까지는 전체 20명의 명단을 확정할 방침"이라며 "교총과 전교조 소속 인사는 모두 TF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르면 내달 11일 체벌금지 공청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할 계획도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