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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장공모에 교사 선호도 우선 반영”

곽노현 서울교육감, “후보자 평판조사 반영 제도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초ㆍ중ㆍ고 교장을 뽑는 교장공모 심사에 '교사 선호도 평가' 결과를 우선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25일 시교육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전날 시교육청에서 열린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 고등학교 교감 회의에서 "교장공모 1단계 인사자료로 후보자 평판 조사 결과를 쓰겠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이번에는 교장공모 3단계 심사에서만 현장교사들의 평판 조사 결과를 봤는데 학교별 교장공모심사위와 교육청 교장공모심사위가 매긴 1, 2순위와 현장 교사들의 평판이 극단적으로 다른 경우가 7곳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심층면접 결과 7곳 중 4곳에서 1, 2위 후보자의 순위가 바뀌어 최종 임용 후보자가 선정됐다"면서 "앞으로 (교장공모 절차에서) 후보자 평판조사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10일 교장 공모제를 통해 초ㆍ중ㆍ고교 교장 최종 임용 후보자 75명을 선발했으며, 원칙적으로는 이번 공모에서 교사 선호도 평가는 최종 임용후보자 선정에 반영되지 않는 참고자료로만 활용됐다.

곽 교육감은 이와 더불어 전문직(장학관, 장학사, 연구관 등)과 일반직의 벽을 허물고 여성을 우선해서 기용하는 새 인사원칙을 천명했다.

그는 "전문직은 본청과 지역청, 교과부만 돌다 보면 현장감각을 잃기 쉽다"며 "5년 이상 있었던 분은 본청 등에서 쌓은 네트워크와 교육 행정가로서의 경륜을 살려 가장 어려운 학교 현장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남모를 열정과 고민을 갖고 학교 혁신에 앞장선 교장은 전문직이 아니더라도 본청과 지역청으로 과감히 발탁하고, 이른바 낙후지역에 교장을 파견할 때는 4년 이상 임기가 남은 분을 보내 책임 있게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곽 교육감은 "어려운 곳에 더 훌륭한 선생님을 보내 실적을 올리면 반드시 중용할 것"이라며 "한꺼번에 바꾸기도, 100% 실현하기도 힘들겠지만 이런 인사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곽 교육감은 특히 인사상 평가점수가 동일할 경우 여성을 우선해 기용한다는 원칙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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