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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문자중독이 폭력성 유발(?)

“하루 120건 이상의 문자를 보내는 경우 흡연과 음주, 성적인 행동, 물리적인 싸움 등 좋지 않은 습관 갖게 될 가능성 2배 이상 높아”

스마트폰과 트위터, 그리고 페이스북 등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로 우리사회 구성원들 간 커뮤니케이션 형태도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등장으로 가장 눈에 띄게 바뀐 커뮤니케이션 형태는 기존의 면대면(面對面)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고, 수시로 문자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문자 커뮤니케이션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문자 메시지는 가장 빈번히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됐다.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지속되는 문자 보내고 받기는 청소년 문화가 된지 이미 오래다. 그런데 이처럼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되는 청소년들의 문자 메시지 사용이 약물과 흡연, 그리고 폭력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미국 청소년의 약 20%가 문자중독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자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의 경우 일반 청소년들보다 폭력적인 행동이나 약물, 흡연 등 좋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과대학(Case Western Reserve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20건 이상의 문자를 보내는 청소년들은 흡연과 음주, 성적인 행동, 물리적인 싸움 등 좋지 않은 행동이나 습관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일반 청소년들보다 약 2배에서 3.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JFK 메디컬센터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잠들기 전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낮 시간에 기분 장애나 인지적 활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밤에는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피터 폴로스 박사는 청소년들이 밤늦게까지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인터넷을 사용하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불안, 우울증, 학습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소셜미디어의 사용이 올바른 수면활동을 거스르는 자극을 제공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앞서 소개한 두 연구들은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이러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기들의 과도한 사용이 건강과 학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잠들기 전 인터넷과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 전자 미디어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부모들은 컴퓨터를 자녀들의 침실에서 치우고 자녀들에게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 시간을 설정해 자녀들의 전자 미디어 사용을 지도해야 한다. 또 평상시에도 자녀들이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이끌어야 한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기기의 발달은 그 기기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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