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로 수업을 해보니 신기하고 지루했던 공부하기 쉬워진 것 같아요."
농촌의 한 초등학교가 아이패드를 이용한 수업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청원군 오창읍의 오창초등학교는 새로운 수업 모델을 찾기 위해 6학년의 한 반을 정보화 교육 시범학급으로 지정했다.
미래형 첨단교실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예산으로 지난 9월 아이패드 13대를 구입해 이 학급 학생들에게 지급했다.
이 학급은 종이 교과서를 대신해 교과서 내용이 담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서 아이패드를 이용해 모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렵게 설명하던 수학원리나 과학 이론 등도 아이패드에 담겨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학생들이 직접 시험하는 방법으로 교육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교사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은 '미투데이' 등 아이패드에 설치된 SNS를 통해 질문하면 교사는 물론 다른 학생들도 내용을 공유하고 적당한 설명을 찾아 해답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쌍방향 학습이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이 학급의 담임인 백승용 교사는 KT 충북본부와 협력해 반복 학습과 복습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학습 상자'를 개발했다.
'학습 상자'는 수업을 마무리할 때 그 시간에 배운 문제를 제출해 학생들이 반복학습을 하고 이전 시간의 수업내용도 다시 한번 알려줘 복습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는 아이패드를 이용한 교육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해 수업의 집중도를 향상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 교사는 "학생과 교사가 서로 호흡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모델을 찾기 위해 학습상자를 개발했다"며 "아이패드를 이용한 수업이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높여 학업성취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