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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감사원, 대학 국고보조금 등 회계비리 감사

10여개 대학 대상..보조금 빼돌려 로비자금 사용 정황 포착

감사원이 지난 3일 중간 발표한 대학 재정운용 실태 감사의 후속으로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대학의 국고보조금 횡령 등 회계 분야에 대한 감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번 감사에서 미처 감사하지 못했던 부분과 제보 등을 중심으로 대학의 국고보조금 등 회계에 비리가 있는지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대학이 국고보조금을 더 받으려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정부 보조사업 평가기관 등에 향응을 제공하는 등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실제로 감사원은 대학 재정운용 실태 감사에서도 한 전문대가 국고보조금을 빼돌리고 일부를 교과부 4·5급 간부와 보조금 지원 관련기관 직원에게 제공한 사실을 적발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조만간 20명 안팎의 감사인력을 투입해 10여개 대학과 교과부, 연구비 전담 관리 기관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전문대가 주요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 재정운용 실태 감사를 받았던 113개 대학은 일단 이번 감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감사를 진행하면서 추가로 드러나는 비리 행위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후속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며, 교육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초ㆍ중ㆍ고교 등에도 관련 감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학 재정운용실태 감사 결과는 이르면 올해 안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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