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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교 세워 달라"‥선거 앞두고 학교민원 '봇물'

"아이들 불편이 많으니 고등학교를 세워달라", "통학구역 조정해 달라"
대전시교육청에 학교설립을 요청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주민은 통학구역을 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중구 태평동과 유천동 주민들은 최근 교육청에 고교 신설을 위한 민원을 제기했다.

학교설립추진위원회까지 만들어 고교신설을 위한 주민서명운동도 받고 있다.

서구 도안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도 최근 입주민 편의를 위해 고등학교 설립이 시급하다며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주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유성구의회 의원들은 어은동 초ㆍ중학생들이 다닐 고등학교가 멀리 있다며 고등학교 설립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교육청에 제출했다.

구의회는 건의문에서 "지역에 일반고가 없어 학생과 학부모가 통학에 따른 시간과 교통비 부담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어은동에 일반계 고등학교를 설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서구 월평동 누리아파트 주민들은 초등학교 통학구역이 갈마초등학교로 돼 있어 아이들이 육교 등으로 큰길을 가로질러 다니면서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인근 성룡초등학교로 조정해 달라는 민원을 냈다.

교육청은 민원을 검토한 결과 통학구역 결정기준에 어긋나고 학교 간 균형발전 저해, 기존 학교 학생의 권리침해, 학교 과밀화 우려 등으로 수용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대전 전체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대전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구의 수평이동에 따른 수요로 학교 설립을 임의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선거때가 되면 주민들이 국회의원 선거공약 등으로 민원을 수용해 달라고 요구하는 건의나 요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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