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초ㆍ중ㆍ고교의 교사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교사 상당수는 학부모의 간섭은 물론 학생들의 은어ㆍ욕설 사용이 지나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김길용 교육의원은 23일 부산지역 초ㆍ중ㆍ고교의 교사 2만5천116명 가운데 여교사의 비율은 65.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에서 여교사 비율은 무려 80.6% 달했으며 중학교 72%, 고등학교 43.3%였다.
여교사의 비율은 사립학교(중학교 45.5%, 고교 33.2%)보다 공립학교(중학교 78.7%, 고교 56.1%)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초ㆍ중ㆍ고 모두 연령이 낮을수록 여교사의 비율이 높았는데 20대 교사 가운데 여교사는 초등학교 90.7%, 중학교 83.6%, 고등학교 78.7%를 차지했다.
김 의원이 여교사 3천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교사의 66.6%가 일정 비율 남자교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43%가 학부모의 간섭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고등학교보다 초등학교(48.7%)와 중학교(45.2%)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은어ㆍ욕설에 대해서는 여교사의 83%가 심각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은어와 욕설 사용의 문제에 대해서는 중학교 여교사(92.1%)가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학생으로부터 성적으로 불쾌한 반응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23.4%의 여교사가 언어(17.3%), 편지 또는 문자(3.4%), 신체접촉(1.9%) 등의 불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여교사들이 학생생활지도와 잡무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