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ㆍ2학년 연합학력평가가 20일 치러졌으나 서울, 경기 등 5개 시ㆍ도 교육청이 불참해 `반쪽 시험'이 됐다.
전국 시ㆍ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시험은 중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할 목적으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5개 과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러나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이 맡고 있는 서울, 경기, 광주, 강원, 전남 5개 시ㆍ도 교육청은 참여하지 않고 나머지 11개 시ㆍ도만 학교장 재량으로 시험을 치렀다.
시험을 본 시ㆍ도에서는 대다수 학교들이 참여해 별다른 문제는 없었지만 충북,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교조 등 진보단체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기말고사가 끝난 지 얼마 안된 시점에 치르는 시험이 학력신장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학업 스트레스를 주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무한경쟁으로 몰아넣는 일제고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역 전교조 등이 참여하고 있는 충북교육연대는 시험을 거부한 학생 4명을 데리고 서울 대학로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충북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중학생들의 학업수준을 분석하기 위해 시ㆍ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지역이나 학교별로 성적을 비교하지 않고 각 학교에서 학생지도에만 활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학교 연합학력평가 시험 문제는 2009년부터 전국 시ㆍ도교육청이 돌아가며 출제해, 이번에는 인천교육청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