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은 모두 장성했지만 지금 교육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스승의 존엄성은 땅에 떨어졌고 학교는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교권침해, 학생인권조례로 학교현장은 혼란스럽고 스승, 제자 간 믿음은 무너졌습니다. 스승의 날 발원지인 논산이 스승 존경 운동에 다시 나서게 된 이유입니다.”
이재성(60‧
사진) 논산교육발전협의회장(계룡․논산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 의학박사)은 10일 ‘2012 한국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김찬수 논산 계룡교육장과 함께 한국교총에 올해 스승의 날을 논산시에서 공동개최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오늘의 교육위기 앞에서 황명선 논산시장, 이혁규 논산시의회 의장 등 논산시 주요 기관장들이 뜻을 모아 논산의 전통을 살린 ‘스승 존경 운동’을 펼치기로 했기 때문이다.
스승의 날은 1958년 논산 강경여고(현 강경고)에서 시작됐다. 당시 JRC(RCY의 옛 명칭, 청소년 적십자단) 노창실(8회 졸업) 학생이 와병 중인 스승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노 학생은 다른 단원들에게 동참할 것을 제안했고, 학생들은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날짜를 정해 퇴직한 스승을 찾아뵙는 행사를 마련했다.
“교육발전협의회는 스승의 날이 논산에서 시작돼 전국적인 행사가 된 것처럼 다시 한 번 스승 존경 운동이 범국민 운동으로 전개되기를 바랍니다. 그 시발점이 될 올해 스승의 날이 무엇보다 음지에서 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진정한 사표를 찾아 위로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이날 스승의 날 공동개최 제안을 위해 논산시에서 황호준 논산교육발전협의회 부회장, 한병수 전 강경읍장, 민병교 논산여고 교장, 박진상 충남계룡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과장이 신년교례회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