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작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에 따라 중·고교 교과서 발행 출판사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이 수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현대사를 다룬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는 총 16종이다. 이 가운데 중학교 교과서 6종, 고교 교과서 3종을 내는 출판사가 "김정일이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명해 3대 세습을 추진하고 있다"고 쓴 부분을 "김정일이 사망한 뒤 김정은이 이어받아 3대 세습이 이뤄졌다"고 수정하고 교과부 승인을 받았다. 역사부도 1종과 근현대사 교과서 1종도 같은 방식으로 내용을 고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김정일 사망은 명백한 사실(fact)인 만큼 관련 내용을 현재진행형에서 과거형으로 고쳐 쓰는 조치"라면서 "북한 체제나 통일관처럼 추상적인 내용을 설명한 부분은 손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