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열린 ‘수석교사제 권역별 설명회’(제1권역 서울·경기·인천)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한 김수분(52·
사진) 경기 심원중 수석교사는 수석교사제 안착의 성공 비결이 ‘수석교사실’에 있다고 했다.
심원중 수석교사실은 수석교사 개인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수업공개 준비와 평가를 위한 교과협의회, 신규교사 연수와 멘토링, 모든 교사들의 정기고사 평가문항에 대한 개별 컨설팅 등이 이루어지는 전 교사를 위한 교수학습센터다.
“선생님들은 컨설팅받기를 꺼립니다. 수업 개선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죠. 우선 선생님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수석교사실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전략은 주효했다. 교사들이 수석교사실을 방문하면서 고민을 털어놓게 됐고, 일대일 컨설팅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독립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컨설팅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이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부담이 없어 자발적으로 수석교사실을 찾는 교사 수가 늘어났다.
김 교사는 교사들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수석교사실에 ‘수석교사 서가’를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교사들이 좋은 교육도서를 윤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 짧은 소감을 나누며 더 돈독해지고, 전문성을 쌓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수석교사는 어려운 사람이 아닙니다. 일선 선생님들이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수석교사를 믿고 신뢰하고 의지하셨으면 해요. 수석교사들은 언제나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선생님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