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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일본의 역사 왜곡은 이데올로기 문제

최근에 한국 사회를 큰 소용돌이로 휘몰아치게 한 사건으로 일본의 역사왜곡 사건을 들 수 있다. 일본문부과학성이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제출한 문제의 역사 교과서를 검정에서 통과시킴으로써 동아시아인들의 일본의 제국주의 야욕에 대한 다시 한 번 분노를 표하게 했다. 게다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는 그들의 과거를 반성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정당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런 시점에서 한국인이 지녀야 할 바람직한 역사의식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후소샤판 일본 역사 교과서에서는 한국 역사의 근원인 고조선의 기원을 부인하고, 삼국의 시작을 300년이나 뒤로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그 기세가 꺾일세라 시에마현에서는 독도 우표를 제작하였고, 독도 조례까지 제정하는 등 그들의 행위가 노골적으로 과거 침략국가로서의 본성을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심지어는 중국과의 사이에서도 센타이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일면적인 측면에서만 볼 것도 아니다. 정치적으로는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 경제의 수렁을 우회적으로 돌려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것의 맞춤은 신사참배를 하면 아시아 국가들의 뜨거운 여론이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신사참배를 강행한 것은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새로운 활력소를 국민들에게 인식시켜 역사적으로 일본인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동시에 경제 회복의 어려움을 희석시키려는 일거양득의 결과를 도출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독도에서 제일 가까운 일본 영토인 시에마현에서 독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도 경제 불황이라는 시점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어떤 것들을 도출했는가?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으로 한국인의 역사 교과서인 국사를 더욱 심도 있게 가르치도록 하였고, 국사를 근현대사로 분리하여 새롭게 한국의 역사를 재인식하게 한 것은 자랑할 만하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간 후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꼴이 되었다. 독립운동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한국인의 투사들만 줄기차게 교과서에서 강조하였지 북한의 대일 감정을 너무 도외시해 왔다. 이에 대한 새로운 방안도 이 시점에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친일 잔재 청산이라는 또 하나의 과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후손에게 물려줄 친일파의 직간접적인 혜택은 우리 교육의 왜곡을 스스로 인정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교육자로서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역사인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 시점에서부터 있어야 함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초중등학교에서는 우리 교육의 이념에서부터 역사 교육까지 실체를 정확히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1947년 이승만 대통령 시절 반민족특위법을 만들어 친일인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유야무야 되고 만 한 사례를 거울삼아 이 땅에 친일 문화에 대한 이식문화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투철한 교육관으로 응집된 교사가 있어야 하겠고 이에 교육으로 점철되는 학생들의 의식이 선행되어야 한국의 역사무장은 한결 드높아만 갈 것이다. 한일합방이나 창씨개명이 한국인이 스스로 받아들여진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일본인의 의도대로 해석되지 않도록 하는 길은 우리 스스로 한국인으로서 주인정신을 바로 갖는 데 있다. 이것이 또 이데올로기 논쟁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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