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습기가 차고 후텁지근한 풀숲에 숨어 있던 청개구리가 무더위에 못견뎌 밖으로 나왔습니다. 교실을 뛰쳐나온 아이들에게 금방 들켰습니다. 방금 변신했는지 꼬마의 엄지 손톱만한 크기입니다. 몇 번 반항하다가 얌전히 앉아 있습니다. 조금 있다 놓아 줄 것을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한 발짝만 나가도 옥계초등학교(교장 박명규) 어린이들에게는 친구가 많습니다. 비 온 후 운동장에 고인 물웅덩이만 해도 소금쟁이가 놀고 잔디밭엔 방아개비가, 풀숲엔 청개구리와 애벌레들이 꿈틀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