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1005명 명단을 27일 발표했는데 이번 사시 최고 득점자는 2차 시험에서 평균 56.21점을 얻은 김기용씨(30·서울대 경제학과 졸업)가 차지했다. 유사 이래 그렇게 어려운 사시 수석합격이 제천고 졸업생인 제천출신 김기용 씨라는 소식에 제천지역의 시민들은 지금 축제분위기로 고무되어 있다. 특히 제천고 후배와 동문회에서는 자랑스러운 동문 김기용 동문에게 축하를 보내며 자긍심에 어깨가 으쓱해졌다고 한다.
제천고 44회 졸업생인 김기용씨가 사법시험 수석합격을 했다는 소식이 11월27일 뉴스를 통해 보도되자 시민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좋아하며 제천은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다. 제천고 44회 동기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동 회장은 친구들 전화 받기에 덩달아 신이 났다고 한다.
기용 씨의 부모님은 현재 제천에 살고 있으며 농사를 짓고 농사철이 아닐 때는 남의 일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버지 김두섭씨(62)와 어머니 김순옥씨(61)씨의 3남매중 외동아들인 기용 씨는 막내로 태어났다.
태어난 곳은 제천시 수산면 구곡리 이고 5살 때 제천으로 이사를 왔으며 남당 초를 졸업한다음, 제천 중을 거쳐 제천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고 한다. 사법고시는 지난해 1차에 합격하고 올해 6월 시험을 치러 2차를 합격했으며 11월20일 3차 면접을 보고 11월27일 수석합격 소식을 듣게 됐다고 한다.
충북출신중에 사법고시 수석합격은 처음이라고 한다. 95학번인 기용 씨는 서울대를 다니며 고생도 많이 했고 특히 지하방을 얻어 생활하며 대학을 다녔고 사법고시는 고시원에서 공부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김순옥 씨의 말에 의하면 아들 기용 씨는 "책 벌 거지다"라는 말을 하여 독서광이었음을 짐작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의 경사로 제천지역의 초중고학생들에게 우리고장에서도 훌륭한 선배가 나와 제천의 이름을 빛낸 인물로 후배들에게 성취동기를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되는 좋은 선물을 안겨 주었다고 입에서 입으로 칭찬과 축하의 인사말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