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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교육자의 소박한 소망 !

이번 대선에서 절반에 가까운 지지로 경제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이는 경제가 살아나가기를 바라는 절반에 가까운 국민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려운 것은 경제에서만 찾기보다는 우리 교육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부익부 빈익빈으로 사회양극화가 심해지고 청년실업자가 많아 젊은 인재들이 일자리가 없다고 하니 국력의 손실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경제가 튼튼하게 성장하고 윤택한 나라살림을 꽃피우며 국민이 행복한 알찬 결실을 맺으려면 우리토양에 맞는 밑거름인 교육이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밑거름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좋은 경제는 이룰 수 없다. 훌륭한 농사꾼은 수확의 결실을 높이기 위해 먼저 좋은 토양을 조성한다.

경제를 살리려면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밑거름인 교육에 먼저 관심을 가지고 그 동안 흐트러진 우리교육의 맥을 정확히 짚어서 100년 대계의 밑그림을 그리고 30년 10년의 중 단기 계획을 구상한 다음 5년 임기 내에 튼튼한 기반을 조성한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우선순위를 정하여 하나하나 바로잡아 나가는 일을 하면서 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을 병행해야만 그토록 바라던 성공한 경제대통령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 정치, 행정, 사회, 복지, 환경, 어느 것 하나도 교육을 외면 한 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의사당에서 몸을 날려가면서 의장석을 점거하려는 모습을 보며 자라는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생각하면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의 교권을 바로 세워주어야 아이들의 교육이 올바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학교를 맡기려는 무자격교장 공모제를 서두르고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보고 가르치려는 의욕을 꺾어 놓은 현 상황으로는 이 나라의 교육은 희망을 잃게 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교육을 바르게 세우는 크고 튼튼한 밑그림부터 그려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그랬듯이 교육대통령이 되겠다며 장밋빛 공약을 내걸어 놓고 교육개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우리교육은 점점 더 어려워졌고 교원들의 사기는 많이 저하되어 있어 안타깝다. 5년 임기 중에 교육부 수장의 임기가 평균 1년도 못가는 정책으로 교육은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었다. 교육은 교육자들에게 맡기되 경제논리로 교육을 풀어나가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

지금의 학생들이 자라서 이 나라의 주인공이 될 것이며 경제발전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보면 새 대통령께서는 경제에만 전력하기 보다는 경제가 활성화되는 밑거름인 교육에 먼저 투자하고 교육을 살리는 일이 우선이라는 것을 모든 교육자들의 소박한 소망이라는 것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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