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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학력과 인성이 함께 빛나야

논어에 이런 말이 나온다. “文猶質也(문유질야)며 質猶文也(질유문야)니” 이 말의 뜻은 문(文)은 질(質)과 같고 질(質)은 문(文)과 같다는 뜻이다.

여기서 文(문)은 무엇을 말할까? 여기서 학문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학문을 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質(질)은 무엇을 말할까? 질은 품성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의 바탕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文(문)과 質(질)은 학문과 인성을 말하는 것이다.

자공(子貢)을 보고 극자성(棘子成)이 물었다. ‘군자(君子)는 그 질(質)만 있으면 되지 어찌해서 문(文)이 필요합니까? 라고’. 이 말을 들은 자공은 안타깝다. 그대의 말은 군자답지만 사(駟-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로도 혀(舌)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니 뱉은 말은 되돌릴 수 없으므로 조심하라고 하면서 문(文)이 질(質)과 같고 질이 문과 같다...에 나오는 것이다.

공자의 제자인 자공은 학문과 인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공은 군자는 품성(質)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하였다. 아무리 바탕이 좋아도 배움이 없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아무리 본성이 좋다고 해도 배움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인성만 강조할 것이 아니고 학문도 함께 나아가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文猶質也(문유질야)라. 학문과 품성이 같다(猶). 학문과 품성이 같이 가야 한다는 뜻이다. 배움을 앞세워도 안 된다. 요란하게 학문한답시고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겉으로만 번드르르해서는 안 된다. 겉으로만 번드르르하는 것은 학문에만 관심이 있고 품성은 그다지 좋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질이 좋다는 것은 품성이 뛰어남을 말한다. 인간됨이 좋다는 것이다. 이렇게 바탕이 좋은 것에다 학문까지 곁들이면 더말할 나위가 없다. 좋은 상품에 포장을 화려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뛰어난 품성에다 화려한 지식까지 갖추고 있으면 그것이야말로 극상품이 아닐 수 없다.

質猶文也(질유문야)다. 질과 문이 같다. 품성과 학문과 같다. 즉 바른 품성과 뛰어난 학력을 두루 갖추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학력과 인성이 같이 가야 한다. 文質彬彬(문질빈빈)해야 한다. 문과 질이 같이 빛나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군자가 되는 것이다.

공자께서는 "質勝文則(질승문즉) 野(야)요 文勝質則(문승질즉) 史(사)니"라고 하셨다. ‘質이 文을 이기면 (質이 지나치면) 야비하고, 文이 質을 이기면 간사하다 ’라고 하셨다. 文과 質이 알맞게 조화를 이루어야 君子(군자)라고 하셨다. 학문과 인성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군자라고 한 것이다.

“子曰 質勝文則野(자왈 질승문즉야)요 文勝質則史(문승질즉사)니 文質彬彬然後(문질빈빈연후)에 君子(군자)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바탕이 겉꾸밈보다 두드러지면 거칠고[質勝文則野], 겉꾸밈이 바탕보다 두드러지면 간사하다[文勝質則史]. 바탕과 겉꾸밈이 잘 어우러진 다음에야 군자이다[文質彬彬然後君子].’ 10대 청소년들은 이 말에 귀를 기울이고 실력도 쌓고 뛰어난 품성을 지닌 인물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품성만 강조해도 안 된다. 학력만 강조해도 안 된다. 품성도 학력도 함께 강조해야 한다. 품성도 뛰어나고 학력도 뛰어나야 한다. 품성과 학력이 조화를 이루어야만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것이다.

요즘처럼 학력에만 관심이 높아지는 이때 인성에도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문과 질이 함께 빈빈(彬彬)해야 한다. 彬(빈)은 빛나다의 뜻이다. 빈빈(彬彬)은 더욱 빛나다의 뜻이다. 학문과 품성이 함께 빛나도록 애써 봄이 어떠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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