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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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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어려울 때 정신건강에 힘써야

요즘은 하루하루 뉴스 보고 듣기가 무섭다. 자고 일어나면 신종플루로 인해 20대가 사망했느니, 40대가 사망했느니 하고 그것도 아주 건강한 사람이 신종플루로 인해 사망했다고 하니 얼마나 무서운가?

학교에는 급속도로 신종플루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교육가족의 한 사람으로 걱정이 보통이 아니다. 정말 사나운 바람이 부는 것 같다. 사나운 비바람이 불면 새들도 걱정스러워 어쩔 줄을 모른다고 하는데 사람인들 오죽하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 때 낙심하거나 떨며 두려워 해서는 안 된다. 채근담 6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疾風怒雨(질풍노우)엔 禽鳥戚戚(금조척척)하고 霽日光風(제일광풍엔)엔 草木欣欣(초목흔흔)하니라.” 이 말은 ‘사나운 비바람이 불면 새들도 걱정스러워 어쩔 줄을 모르고, 날씨가 개어 화창한 날 산들바람이 불면 초목도 기뻐하는 듯하다.’는 뜻이다.

지금은 분명 疾風怒雨(질풍노우)의 때임은 분명하다. 세차게 바람이 불고 줄기차게 비가 내리고 있는 때이다. 신종플루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우리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 때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계속 되지는 않을 것이다. 때가 되면 곧 霽日光風(제일광풍)의 때가 올 것이다.

아무리 거친 바람이 불고 줄기찬 비가 온다고 할지라도 머지않아 사라지고 날씨가 개고 화창한 날씨가 찾아와 산들바람이 불게 되어 있다. 신종플루가 사라지는 날을 고대하면서 두려움에만 사로잡혀 있지 말고 마음과 몸을 잘 단련하여 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때 배움에 임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매일 즐거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두려운 마음을 떨쳐야 한다. 자꾸만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어쩌나 하면서 나약해지면 안 된다. 학교에 친구들의 확진 소식에 떨며 주눅들지 말고 날씨가 화창해지면 초목도 생긱발랄하게 기쁜 빛을 띠듯이 매일 즐거운 마음, 기쁜 빛을 지니면서 밝게 생활해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 아무리 신종플루로 인해 결석하는 친구가 많이 생기더라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 더욱 꿋꿋하게 기쁨을 잃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草木(초목)이 欣欣(흔흔)하듯이 우리들도 欣欣(흔흔)해야 한다. 즐거워해야 한다. 기뻐해야 한다.

신종플루를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손씻기를 쉬지 말아야 한다. 하루에 몇 번이고 물이 보이면 씻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해서 신종플루를 극복해야 한다. 혹시 신종플루에 감염이 되었다 하더라도 정신력으로 잘 이겨내야 한다.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육신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마음이 우울하면 육체에 질병이 달라들게 되어 있다. 그러니 정신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정신이 건강하면 면역력도 생기고 더욱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霽日光風(제일광풍엔)엔 草木欣欣(초목흔흔)하니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이 어려운 때 학생으로서 배움을 소홀히 하지 말고 날씨가 화창해지면 초목도 생기발랄하게 기쁜 빛을 띠듯이 배우는 이들도 생기발랄하게 기쁜 빛을 띠면서 학교생활에 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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