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양혜왕 하 3장에는 맹자와 제선왕의 대화가 나온다. 제나라 선왕이 "이웃나라와 사귀는데 좋은 방법이 있습니까? 하고 맹자께 물었다. 오직 어진 자라야 자기 나라가 큰데도 이웃에 있는 작은 나라를 업신여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지혜로운 자라야 자기 나라가 작은 것으로서 이웃의 큰 나라를 섬길 수 있다고 하였다. 맹자의 가르침에 제선왕은 감탄하였다.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이라고 하였다. 大哉(대재)!라고 하셨다.
교육하는 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점이 있다. 이소사대 (以小事大)’와 이대사소(以大事小)이다. 이소사대 (以小事大)는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섬긴다’는 뜻이고 이대사소(以大事小)는 ‘큰 것으로써 작은 것을 섬긴다’는 뜻이다.
3장에서 맹자의 가르침 중 하나는 누구나 다 섬기는 자가 되어라는 것이다.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섬기고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듯이 큰 사람은 작은 사람을 섬기고 작은 사람은 큰 사람을 섬기는 것이다. 그래야 모두가 평안하게 되는 것이다.
큰 자는 누구를 가르키나? 부유한 자를 말한다. 반대로 작은 자는 가난한 자를 말한다.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긴다는 것은 부유한 자가 가난한 자를 배려한다는 뜻이다. 부유한 자가 누리는 것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말한다. 부유한 자가 자기만 배를 불리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가 굶주리지 않게 나누어 주는 것이다. 부유한 자가 가난한 자를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
또 큰 자는 강한 자를 말한다. 건강한 자를 말한다. 반대로 작은 자는 약한 자를 말한다. 병약한 자를 말한다. 병이 들어 고생하는 자를 말한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섬긴다는 것을 약한 자에게 힘을 행사하지 않고 약한 자를 돕는 것을 말한다.
큰 자가 작은 자를 돕기 위해서는 어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섬김이 가능하다. 덕망을 가진 자라야 가능한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언제 큰 자가 작은 자가 될지 모른다. 그러기에 언제나 큰 자라고 여겨질 때 작은 자를 베풀고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작은 자는 큰 자를 섬겨야 한다. 작은 자가 큰 자를 섬기는 것이 비굴한 것이 아니다. 큰 자를 존경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서는 안 된다. 큰 자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큰 자를 섬기면 큰 자는 더 것을 배려한다. 작은 자가 큰 자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작은 자가 큰 자의 감정을 건드리면 안 된다.
약한 자가 강한 자를 섬겨야 한다. 약한 자라고 강한 자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강한 자를 저주해서도 안 된다. 약한 자가 강한 자를 섬기면 강한 자는 약한 자를 더욱 따뜻하게 다가오게 되어 있다.
약한 자는 지혜로와야 한다.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무턱대고 달려들면 약한 자가 이길 수가 없다. 이런 자는 어리석은 자이다. 맹자께서는 오직 지혜로운 자만 능히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섬길 수 있다고 하셨다.
맹자께서 제선왕에게 가르치신 말씀 중의 하나가 용맹을 가지라는 것이다. 용맹을 가지되 큰 용맹을 가지라고 하셨다. 小勇을 좋아하지 말고 大勇을 가지라고 하셨다. 무도(無道)한 사람이 천하에 횡행(橫行)하는 것을 무왕은 부끄럽게 여겨 정벌했는데 이것이 무왕의 용맹이라고 맹자께서는 말씀하셨다.
배우는 이들이 세계 선도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용맹이 있어야 한다. 큰 용맹이 있어야 한다. 글로벌 시대 세계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용맹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앞서가는 선도적 인물, 세계를 가슴에 품는 세계인, 미래를 꿈꾸는 미래인이 되려고 한다면 용맹이 없으면 안 된다. 그것도 큰 용맹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