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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6·2지방선거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하나?

이번에 실시되는 6·2지방선거는 4명씩 두 번에 걸쳐 투표를 해야 하는 선거다. 제일 먼저 투표하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은 정당이 없고 기호도 없이 추첨순서에 따라 이름만 적혀 있다. 그런데 유권자들은 무슨 일을 할 사람인지 조차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지방선거와 함께 묶어서 선거를 하지 말고 별도로 교육 관련자들이 선거를 치르는 것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뜨거운 선거열기 만큼 유권자들은 열을 받고 있다. 수많은 벽보와 현수막 유세차량을 보면서 과연 어떤 후보가 우리 지역의 주민을 대표하여 삶의 질을 높여줄 인물인지 판단내리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광역이나 기초단체장들만 TV토론에 나오기 때문에 다른 후보자들의 인물선택이 어렵다고 한다. 특히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은 그야 말로 붓 뚜껑 가는대로 찍는 '묻지 마' 투표를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유권자에게 주어진 신성한 주권을 포기해서는 민주주의는 뿌리를 내리기 힘들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투표를 강요받는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방선거는 우리 고장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참 일꾼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유권자의 판단이 매우 중차대한 것이다. 이번 선거를 어떻게 해야 4년 동안 후회하지 않고 주권을 맡길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 가장 믿을 수 있는 후보자를 고르는 것이다. 당선이 되기 위해 실천 불가능한 공약을 내세우는 사람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한 필요한 공약, 실천 가능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자에게 표를 주어야 한다.

둘째, 주권을 위임받아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려는 후보자를 골라야 한다. 봉사하려는 사람은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지신의 명예보다는 지역주민을 위해 자기희생을 할 줄 아는 사람이고 자기가 한일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

셋째, 청렴하고 신중하며 근면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부정부패가 없는 밝고 맑은 사회가 될 것이다. 명심보감 治政篇(치정편)에 나오는 글을 보면 "관리된 자의 지켜야 할 법은 오직 세 가지가 있으니 청렴과 신중과 근면이다. 이 세 가지를 알면 몸 가질 바를 아느니라"(當官之法이 唯有三事하니 曰淸曰愼曰勤라 知此三者면 知所以持身矣니라)
 
넷째, 지역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는 꿈과 열정을 가지고 자신부터 변할 줄 아는 후보자를 골라야 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환경과 전통을 창조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번선거에 나온 후보자를 크게 나누면 광역과 기초단체를 맡을 단체장, 즉 교육감·도지사·시장 군수와 이들 집행기관의 행정을 감시하고 주민을 대변할 의회 의원들로 나눌 수 있다. 교육의원, 도의원, 시군의원, 광역비례대표, 기초비례대표의원은 각기 지역구가 다르기 때문에 그들이 해야 할 일들을 먼저 알아보고 공약을 점검하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내가 뽑을 사람을 고르기가 어려우면 후보자의 면면을 잘 살피며 적합하지 못한 후보를 한명씩 빼내면서 마지막 한명 남는 후보를 선택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선거비용도 많이 들고 선거과정에서 민심도 흐트러지지만 그래도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기 때문에 후보자를 잘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주권을 지키는 길이기에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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