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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변화하는 교육 대비 방법

교육과정과 입시 제도가 변하고 있다. 2009 개정교육과정이 올 1학기부터 초등 1, 2학년과 중·고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입시에서는 서울대가 2013학년도 대학신입생 선발부터 수시 모집 비중을 80%로 늘리고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했다. 대입 내신제도도 변화를 예고했다. 2014년부터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이 사라지고 6단계의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된다. 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평가가 확대되는 것도 큰 변화다. 서술형 평가는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서 하고 있지만 교과부의 방침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새롭게 변한다. 2014학년도 수능 시험(현재 고1)은 국어ㆍ수학ㆍ영어가 AㆍB형으로 구분된 수준별 시험을 보게 된다. 사회ㆍ과학의 최대 선택과목 수도 2과목으로 축소된다.

이러한 제도의 변화는 한꺼번에 집중되어 있어 큰 혼란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앞의 여러 제도는 교육과정의 변화를 수용하는 학교의 모습이다. 따라서 변화되는 제도의 내용을 이해하고 대처한다면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앞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학습 내용과 방법의 변화이다. 과거 학습은 교과 수업만 전념하면 됐지만, 지금은 비교과 활동 등이 중시된다. 학습 방법도 정답을 선택하는 객관식 위주의 공부를 했는데, 이제는 사고력, 논리력, 창의력을 키우는 폭넓은 공부를 해야 한다.

국어 공부는 그 중에 많은 변화를 해야 한다. 서술형 평가 비중이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단순 지식 암기와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을 지양해야 한다. 교과와 연계된 폭넓은 독서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읽기와 함께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쓰기 학습에도 노력해야 한다.

수능에서 언어영역이 국어로 바뀐다. 언어영역에 등급을 가르는 변수는 난도 높은 비문학 문제였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문학 및 국어 관련 문제가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문학 분야를 섬세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제는 상황에 따라서 일부 국어 지식은 외우는 공부도 필요하다.

독서 경험은 언어에 대한 경험과 지식의 확장뿐 아니라 더 많은 어휘를 알게 된다. 이 경험은 모든 교과 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뿐만 아니라 독서를 꾸준히 하게 되면 사고력과 논리력이 신장되기 때문에 문제를 수월하게, 그리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독서 경험은 새롭게 시행되는 서술형 평가, 논술형 평가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된다.



2014학년도부터 고교 내신평가가 절대평가로 이뤄지면 대학들은 점차적으로 내신반영 비율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대신 면접과 논술시험에 비중을 둔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독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대학은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의 이해력과 사고력, 창의성 등의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게 되는데 이는 독서 활동으로 가능하다. 따라서 학생들은 에듀팟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독서활동을 기록, 관리하고, 관련 내용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야 한다. 독서는 공교육 강화와 창의적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 당국의 목표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영어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하 NEAT·National English Ability Test)의 도입으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시험은 2013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일부 대학에 활용되고, 2016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어)영역 대체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 시험은 단순히 배운 것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시험이 아닌 말하기와 쓰기 능력까지 평가하게 된다. 따라서 학습 방법도 말하기, 쓰기 능력을 포함해 어휘사용의 적절성과 표현의 정확성 등 모든 영역을 균형 있게 해야 한다. 말하기와 쓰기는 간단한 문장을 표현하는 연습에서 시작해 점차 문장수를 늘려가면서 특정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쓸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영어 공부는 반복적으로 읽는 훈련도 해야 하고, 꾸준한 어휘학습을 통해 정확한 철자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내용의 타당성과 글의 논리적 연결성까지 평가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서술형 문항 출제 증가는 수학 교과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수학에서는 문제의 정답과 함께 풀이 과정을 묻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서술 능력과 논리 전개력이 중요 평가 요소가 된다. 그리고 개념과 조건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물을 수 있다.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하던 기존 공부 방법으로는 수학 서술형 문항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평소 기본 개념 학습을 충실히 하는 것은 물론, 수학 문제를 풀 때 문제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제 모든 교과에서 정답만 찾는 문제 풀이를 지양하고, 개념 학습과 개념과 관련된 응용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단계별 학습을 해야 한다. 예전에는 정답만 찾으면 됐지만 지금은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 새 학습의 가장 효율적인 대비는 ‘서머리 노트’다. 예습, 실전, 정리(복습)까지 단계별로 학습하는 내용이 기록되어야 한다. 눈으로 공부하지 말고, 쓰면서 내 것으로 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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