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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일본에서 일고 있는 논어 공부 붐

요즘 현대인은 공부와 인격의 연결 밀접도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 공부를 잘 해서 연구 실적이 높은 학자가 모두 훌륭한 인격자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예를 우리는 수없이 많이 보고 있다. 논문을 표절하여 문제가 생긴 정치 지도자나 고위 공직자의 일탈 행동은 더욱 많은 공부를 하였지만 신뢰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공자가 제시한 ‘공부를 하면 풍요로운 인격이 길러진다’라는 가설은 한번 믿어도 손해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을 공부에서 발견함으로써 마음도 인생도 모두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한다. 무언가에 흥미를 붙여 공부를 시작하면 그 분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과거의 자신보다 훨씬 마음이 풍요로워져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한 번뿐인 삶을 살아가는 이상, 기왕에 멋지게 살아갈 생각을 해 본다면 그런 지적인 흥분을 느끼는 쪽의 인생이 더욱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단순히 말하자면 공부를 하는 것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특히 고전에는 분야와 상관없이 현대를 살아가는 선배들의 지혜가 응축되어 있다. 입구가 어디든 그로부터 고전으로 소급하여 공부하면 대단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국영수 공부만 해야 하느냐고 교육에 반기를 드는 일부 학생들을 설득할 논리는 우리가 갖추고 있는 것일까?

그런가 하면 지금 일본에선 아이들에게 공자의 논어를 가르치는 붐이 일고 있다. 아이들용 논어가 베스트 셀러가 되고 있으며, 서당식 강의를 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이라 할 찌라도 어찌 아이들 스스로가 공자를 알 것인가? 어른들이나 볼 수 있다는 '논어'라는 책을 아이들이 서점에서 구입할 것인가 궁금하지 않는가? 아이들의 주변에 항상 어른이 존재한다. 좋은 본보기의 어른, 아니면 별로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 어른?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단순히 자연 속의 환경에서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배우면서 살아 간다. 아이의 모습을 보면 부모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적절한 좋은 자극을 하여 스스로 지적 즐거움을 찾아가는 기회를 마련하여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아닐까?

지금 아이들의 부모 세대는 공부에 목말라 있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의식이 아이들에게 제대로 멧세지로 전달된다면 우리의 지적인 분위기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러한 충고를 잔소리라고 생각한다. 엇박자이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설득의 기술을 발휘할 때 청소년은 우리에게 희망찬 미래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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