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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선생님의 마음가짐 (108)

가을이 점점 멀어져 간다. 힘든 겨울이 점점 다가옴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아침이다. 이럴 때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특히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께서 병이 들면 많은 학생들에게 손해를 끼치게 된다. 그러므로 건강유의에 더욱 힘써야 하겠다.

近朱者赤(근주자적)이란 말이 있다. ‘붉은색을 가까이하면 붉어진다’는 뜻이다. 이 말에 대해 오늘 아침 생각을 해 본다. 이 말이 주는 교훈이 있다. 환경이 중요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환경에 따라 좋게 변할 수 있고 나쁘게 변할 수 있다. 교육환경이 참 중요하다. 교육환경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큼을 알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좋은 학생이 곁에 있으면 자기도 좋은 학생이 되고 나쁜 학생이 곁에 있으면 자기도 나쁘게 물들게 된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많이 있으면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뀐다. 주위환경이 중요함을 알고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일에 힘써야 하겠다.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소리가 조화를 이루면 아름답게 들린다. 곱게 들린다. 학교 선생님들이 조화를 이루면 전체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행복해진다. 즐거워진다. 조화를 깨뜨리면 귀에 거슬리게 된다. 짜증을 부리게 된다. 안타까워하게 된다. 교육은 조화다. 조화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요소다.
교무실의 분위기가 평화의 분위기가 되지 못하고 잡음이 생기고 불협화음이 생기면 함께 하는 선생님들이 괴롭다. 피곤하다. 지친다. 반대로 교무실의 분위기가 평화의 분위기가 되고 안정이 되면 학생들이 즐겁다. 행복하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또 하나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사람의 외모가 바르면 그림자조차도 곧게 보인다고 한다. 외모가 참 중요하다. 학생들의 복장도 중요하고 선생님들의 복장도 중요하다. 선생님들의 태도도 참 중요하다. 선생님의 가르치는 모습이 바르면 학생들의 배우는 태도도 다르게 된다. 선생님의 바른 수업 태도가 학생들에게 바른 수업 태도를 가져오게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학생들의 복장이 달라진다. 규정에 어긋나는 옷을 입기도 하고 학생으로서의 품위를 잃게 되는 복장을 하게 된다. 보기가 싫을 뿐만 아니라 마음도 바르게 되지 못한다. 학생들의 외모를 보면 내면도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외모가 단정하지 못하면 내면이 바를 수가 없다.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예사로이 생각하고 고치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는다. 잘못된 습관을 찾아 고쳐나가는 것이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찾아 고쳐나가야 하는데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깨끗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면 학생들의 마음도 깨끗해지고 행동도 깨끗해진다. 교실이 자기 집 이상으로 깨끗하게 하도록 지도해야 하겠다. 청소시간 청소하는 것도 내 집 청소하듯이, 내 방 청소하듯이 하도록 지도해야 하겠다.

먹을 가까이하면 검게 물든다는 근묵자흑(近墨者黑)도 환경이 참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 바른 교육을 하는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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