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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중국 광저우 교육, 문화체험 (7)

중국 광주시월수외국어학교(廣州市越秀外國語學校)를 방문했을 때 그들은 정성을 다해 우리 방문단을 열렬히 환영했다. 공항에서부터 그러했다. 부교장 선생님과 담당선생님은 조금도 불편함이 없이 우리들을 안내했다. 두 자동차로 나누어 학교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인도하였다.

우리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환영식장에 붙어 있었다. “熱烈韓國蔚山外國語高等學校來訪歡迎”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들이 잘 표현하지 않는 ‘熱烈’이라는 글이 눈에 쏙 들어왔다. 그냥 환영하는 것이 아니라 열렬히 환영함을 그대로 나타내 보였다. 학교에 들어오는 제2교문에 걸려 있는 대형 전광판에도 같은 문구가 첫날부터 마치는 날까지 붙어 있었다

우리들은 외부 손님이 찾아왔을 때 熱烈이라는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 마음 속 깊이 환영하는 것을 나타내 보일 줄 아는 그들이 부러웠다. 우리들은 잘못하면 아부하느니, 속에도 없는 말 하느니 하기 쉬운데 그들은 그러하지 아니하였다.

환영식에 참석하였다. 교장선생님과 서기장 선생님, 네 명의 부교장선생님, 행정실장님, 관계되는 선생님께서 모두 참석하셨다. 교장선생님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교장선생님의 말씀 속에 느낀 것은 강대국에도 외국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영어는 필수로 수업을 하고 있었다.

영어선생님은 모두가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하고 있었다. 영어수업을 한 시간 참관하였는데 젊은 선생님께서 너무 유창하게 영어를 잘 하셨고 수업을 재미있게 잘 이끌어나갔다. 영어가 학생들의 몸에 배이도록 하였다. 외국어학교를 세워서 세계화에 대비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그들의 안목이 돋보였다. 외국어학교에 대한 국가의 배려, 중학교 때부터 외국어학교에서 외국어교육을 시키는 것은 잘하는 일이라 생각되었다.

국제교류의 활성화에도 관심이 많았다. 선진국과의 국제교류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의 국제교류에도 관심이 많았다. 울산대와도 교류를 생각하고 있었다. 국외학교의 진학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 중 하나가 자기 학교의 학생들이 울산대에서도 공부하는 학생들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께서 독서교육에도 관심이 많았다. 우리학교와 같이 아침 수업을 시작하기 전 30분 동안 독서를 시킨다고 하였다. 독서가 곧 정보요, 독서가 곧 지혜요 독서가 곧 인성교육의 지름길임을 알고 있었다.

도서관에 들어가 봤더니 비록 큰 도서관은 아니지만 거기에 쓰여진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책은 인류의 진보적 계단이다”라는 글이 붙어 있었다. 책을 많이 읽어야만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었다. 독서가 자신의 발전이고, 가정의 발전이고, 나라의 발전임을 교육하고 있었다.

환영식이 끝난 후 숙소로 자리를 옮겼다. 5명의 학생들에게는 홈스테이 친구들을 만나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게 하였고 3명의 교직원은 학교 옆 호텔에 머물도록 주선하였다. 호텔이라는 것이 우리의 모텔 수준도 되어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은 우리들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하는 것 같았다.

저녁 만찬시간에는 교장선생님과 서기장 선생님, 네 명의 부교장 선생님, 행정실장님께서 참석하셨다. 그들 모두는 글자 그대로 열렬히 저들을 환영했다. 그들에게는 차(茶)문화가 발달했다. 차가 떨어질 때마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모든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차를 따라주기도 했다. 그들의 종업원도 그러했다. 정말 중국 광주시월수외국어학교(廣州市越秀外國語學校)의 모든 선생님들에게서 받은 인상 중 하나가 친절이었다. 너무 친절했고 표정이 밝았고 웃음꽃이 피었다. 행복해 보였다. 대화도 활발하게 오갔다. 그들의 친절을 배워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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