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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당신의 치아는 안녕한지요?

청소년기의 올바른 이닦기 습관이 매우 중요
 
50대 후반이 되니 영 몸이 말이 아니다. 특히 치아의 경우, 한 번 망가지면 회복하기 어렵다. 다시 재생이 되지 않는 것이다. 영구치가 나와서 손상이 되면 ‘이상 끝’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다. 인공치아로 치아를 대신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 몸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다. 모두 다 소중하다. 그러니 소중한 신체를 잘 보호하고 그 기능이 잘 발휘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특히 눈과 치아를 잘 관리해야 한다. 신체의 다른 곳은 상처가 나거나 손상이 되면 그 조직이 다시 살아나 원래 상태를 회복한다. 그러나 눈이나 치아는 그게 아니다.

얼마 전 치과에 들려 보철물을 삽입하였다. 임플란트와 어금니 사이가 너무 크게 벌어져 있어 그 곳에 음식 찌꺼기가 자주 끼는 것이다. 그 음식물 제거하지 않으면 부패하여 입에서 냄새가 난다. 벌어진 사이를 금으로 틀을 떠서 막는 것이다. 비용은 무려 32만원.


누군가는 입 안에 있는 치아 비용을 돈으로 계산했더니 자가용 한 대 값이라고 말한다. 임플란트 하나에 200만원이니 5개만 해도 1천만 원이다. 치아 보철 하나에 30만원이니 그럴만도 하다. 필자의 경우, 임플란트 2개에 보철 3개, 그 동안 치료 받은 비용을 합하면 6백만원 이상 들어갔다.

치아가 중요한 이유를 생각해 본다. 첫째, 치아는 음식물이 입안에 들어오면 분쇄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일차적인 소화가 음식물을 부수는 것인데 치아가 튼튼하면 음식물 섭취가 두렵지 않다. 튼튼한 치아는 오복 중의 하나라고 한다.

둘째, 치아가 건재함으로써 언어 발음이 분명해진다. 치아가 없다면 발음을 할 때 바람이 엉뚱한 곳으로 빠져 상대방이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치아가 없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의 발음을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셋째, 치아는 얼굴형을 아름답게 유지시켜 준다. 치아가 없다면 우리의 입술은 어떻게 될까? 마귀할멈처럼 입가의 주름이 가득할 것이다. 치아는 얼굴 형태를 반듯하게 하여 첫인상을 좋게 하고 미소를 짓게 해여 매력 있는 얼굴을 만들어 준다.

나의 치아 관리 습관을 되돌아 본다. 교직에 나온 이후 ‘333 운동’을 실천했다. 하루에 3 번, 식사 후 3분 후에, 3분간 이를 닦았다. 무려 37년 이상을 한 것이다. 그런데 치아가 건강하지 못하다. 딱딱한 음식, 찬 음식물은 아예 멀리 한다.

그러니까 그 전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는 ‘하루 한 번’ 치아를 닦았다. 고교나 대학 때는 ‘하루 두 번’ 정도 이를 닦았다. 언제 문제가 커졌을까? 중학생 시절이라고 본다. 이를 제대로 닦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었기에 그대로 버텼다. 그게 잘못된 것이다.

스케일링도 일 년에 두 번 정도 해야 하는데 성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했다. 그 전까지는 치석이 치아에 층층이 쌓여만 갔던 것이다. 그러니 치아가 온전할 리 없다. 가장 충격적인 일은 고교 때이다. 스케일링은 생각지도 못하고 송곳으로 무식하게 치석을 떼어냈는데 커다란 바위 같은 것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이제 청소년들에게 충고해 주고 싶다. 청소년 시절에 치아를 제대로 닦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중․고등학교 시절이 그렇다. ‘333 운동’ 매일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하고 치아에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게 건강관리하면서 돈 버는 방법이다. 이상이 발생했는데도 나중에 고쳐야지 하면 그 땐 자가용 한 대 값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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