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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생명의 소중함을 배워요


 <2015. 3. 9. 비닐하우스에 씨앗을 심는 1학년의 진지한 모습>
2015. 3. 9. 월요일 3교시

씨앗들아, 잘 자라라

"선생님! 상추 씨앗이 이렇게 작아요?"
"여러분도 씨앗이었을 때는 상추 씨앗보다 더 작았어요."
"네? 진짜로요? 요만큼이요?
"아니, 그 보다 훨씬 작아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무지개학교 지정을 받으면서 가장 먼저 만든 것이
생태체험 학습용 비닐하우스였습니다.
그 옆에는 동물사육장도 멋지게 만들고요.

아직은 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비닐하우스 안은 벌써 따스한 기운이 넘칩니다.

호미를 들고 밭고랑을 만들고 자갈들을 골라내고
겨울 추위에 두둑을 만들어 놓은 주무관님의 손끝이
여기저기서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생명존중 교육은 직접 체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들뜬 아이들은 벌써부터 상추 씨앗이 싹트길 기다립니다.
손을 모으고 싹이 잘 트라고 기도도 했으니까요.

귀한 생명을 안고 태어난 아이들처럼
상추씨도 그렇게 잘 자라길 빕니다.

아마 앞으로는 고기에 쌈 싸먹는 상추 한 장도
허투루 버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 상추 한 잎이 자라기 위해
공들인 시간과 정성의 깊이를 알게 될 테니까요.

"내 장미는 내가 길들인 거야. 그러니까 내 책임이 있어!"
라고 한 어린 왕자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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