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는 인체의 상반부를 받쳐줌으로써 신체 각 부분이 운동을 하는데 협조 작용을 한다. 그런데 과도한 뒤로 젖힘과 앞으로 굽힘, 비틀림, 삠, 구부러짐 등이 허리에 가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운반할 때 과도하게 힘을 쓴 것 등이 원인이 되어 허리가 감당할 수 있는 활동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근지점(筋止點), 인대, 관절낭, 연골, 근막 등과 같은 조직에 무균성(無菌性) 염증이 일어나 아프게 된다.
이와 같은 급성 손상을 당한 후에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장기간 허리를 구부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일을 하거나, 골격에 기형이 발생하면, 인대, 근육, 관절면 등에 만성 손상이 일어나게 되고 그 결과 국부 병변처에 압통이 나타나며(압통 부위는 주로 골반 장골 후상극의 내측과 제4,5요추 옆에 있다)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고 운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요통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허리 통증은 조기에 치료하자 첫째, 신허요통(腎虛腰痛)이다. 한의학에서는 허리가 신(腎)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허리가 꺾이거나 부딪혀서 기혈이 잘 운행되지 않고 어혈이 머물러 쌓이며, 이러한 상태가 오래 되면 신기(腎氣)가 허해지는데다가 한습사(寒濕邪: 차고 습한 나쁜 기운)가 이 틈을 타고 침입하기가 쉬워져서 요통이 장기화하게 된다. 엑스선 검사로는 관절이나 골 조직이 손상된 증거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외과적으로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신허요통은 완만하게 발생하고, 점차 가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허리, 무릎, 종아리부위가 쑤시고 힘이 없어진다. 또 피로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늘 반복적으로 발병하며 평소에는 정신적으로 권태롭고 기억력이 감퇴된다. 그러다보니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임시변통식으로 대처하기가 쉬워서 만성이 되기 쉽다. 치료할 때는 두충, 파고지 등의 한약재를 써서 신기를 보양하고 경맥을 조리해야 한다.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지만 수개월 내지 수년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특징 자체가 요통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이러다 말겠지 하는 식으로 치료시기를 늦추게 된다. 하지만 허리는 인체의 중심에 해당하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둘째, 풍한습요통(風寒濕腰痛)이다. 찬바람이나 차가운 습기가 허리에 침입하여 허리가 아픈 것이다. 갑자기 통증이 느껴지며 허리, 엉덩이 부위에서 다리까지 이르며, 옆으로 움직일 수도 없다. 허리에는 간혹 한랭한 느낌이 있고, 오래 되면 때로는 심하며, 날씨가 흐릴 때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특히 임신과 출산으로 몸이 약해진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일반적으로는 산후풍이라고 하는 증상이 이 범주에 속한다.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 류마티스로 변하기도 하며 장기화하여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치료의 대원칙은 따뜻하게 해서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오적산(五積散)과 홍화, 부자 등을 많이 쓴다.
셋째, 좌섬요통(挫閃腰痛)이다. ‘삐끗허리’라고도 한다. 동작 중 자세불량으로 허리가 삐끗하면서 아파지는 것이다. 허리를 돌리거나 수그리거나 젖히는 게 모두 곤란하며, 간혹 국부가 붓고 뻐근하며 어혈이 있기도 하다. 치료할 때는 기혈을 조리하여 근육이 펴지고 혈액이 잘 흐르도록 해야 한다. 황백, 도인 등의 한약재를 주로 쓴다. 허리뼈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바로 한의원으로 가서 침, 뜸, 부항 치료를 받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평소의 꾸준한 운동은 좌섬요통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다.
허리비틀기 운동으로 건강한 허리를 허리비틀기 운동은 특히 효과가 있다.
①두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린다. 상반신을 느슨하게 하고, 자연스런 마음을 유지한다. ②허리를 힘껏 오른쪽으로, 뒤로 돌리며 흔든다. 두 발은 그대로 있어야 하며, 이동해서는 안 된다. ③머리도 뒤를 향해서 돌린다. 머리를 돌릴 때 힘껏 돌리되 최대의 폭으로 한다. 그런 다음 정면으로 돌아온다. ④다시 왼쪽, 뒤쪽으로 흔들며 돌린다.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흔들며 돌린다. 동시에 ‘하나, 둘’하며 구령을 붙인다.
초기 목표로 가장 좋은 것은 규칙적으로 30번 한도에서 정해야 한다. 그런 다음 날이 갈수록 횟수를 늘여간다. 자연스럽게 습관이 된 다음 아침, 정오, 저녁에 100번째 허리 비트는 운동을 한다. 매일 세 번, 합계 300번, 어떤 때는 두 번에 나누어 해도 된다. 아침 기상 후에 혹은 잠들기 전에 각각 150번씩 한다.
만일 자기 체질과 체력이 약해진 원인이 위장, 간장, 췌장 등 소화기관의 기능이 좋지 않거나, 혹은 변비가 있거나, 불면증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면 꼭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이상의 각종 병증 외에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여성도 늘 자기의 허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는 허리를 만들고 싶거나 뱃살을 제거하고 유방의 발육을 자극하고 싶으면 이처럼 허리 비틀기 운동이 가장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