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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넷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에듀넷은 교육수요자에게 양질의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정보전문서비스이다. 특히 교육정보화 정책 목표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2006년 6월 현재, 40여만 건에 달하는 공유 자원 구축으로 하루 평균 30여만 명이 방문하는 서비스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인 증가에 비해 아직까지 질적인 부분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들의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식 허브 서비스로서 그 역할을 다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진숙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정보화센터 교수학습팀장


에듀넷(www.edunet.net)은 교육정보의 효과적인 전달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국내외에 분산되어 있는 교육관련 정보를 상호 연계함으로써 학생, 교원 및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에게 양질의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정보전문서비스이다. 인터넷 보급 초기인 1996년 PC 통신을 기반으로 탄생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에듀넷은 교육정보화의 방향과 목표를 함께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교육 혁신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이때 에듀넷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고, 미래 발전적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국의 교육정보를 통합 활용
에듀넷은 초기 교육자료 DB 구축 및 제공에서 교수·학습 방법 개선 지원, 교육자원 공유 서비스로 발전되어 왔다. 초기의 에듀넷(1996년∼1999년)은 교육관련 공공 부문에서 유일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과 보급으로 교사, 학생의 교수·학습 활동은 물론 학부모, 일반인의 평생교육을 두루 지원했다. 이후 에듀넷(2000년∼2002년)은 교육정보화 정책의 ICT 활용을 통한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맥을 같이하여 콘텐츠 중심에서 교수·학습 방법의 모델링을 목적으로 한 수업 자료 개발과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때 ICT 활용 수업을 실천하기 위한 그림, 사진, 소리, 애니메이션 등 교사와 학생이 자유롭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자원 라이브러리가 체계적으로 개발되고 ICT 교수·학습과정과 실천 사례에 관한 DB가 구축되었다.

현재의 에듀넷(2002년~2006년)은 인터넷의 전국적 확산과 디지털 정보의 생산, 보급, 관리 기술이 성숙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과의 연계 서비스로 확산되었다. 2002년 5월에는 에듀넷과 16개 시·도교육청의 협력을 기반으로 교육정보의 공동 활용을 위한 '전국 교육정보 공유체제'가 추진되었다. 이것은 에듀넷이 단순한 중앙 서비스가 아닌 전국의 교육정보를 통합, 활용하는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교육정보공유를 시작으로 그 범위는 단순히 교육정보를 함께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교육정보서비스가 다분히 공급자에 의해 제공되고 이용자는 활용하는 형태였다면, 이제 교육정보는 교육수요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교류되는 체제가 의미가 있는 바, 지식교류를 촉진하는 장으로서 에듀넷은 그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그 가능성을 타진했던 서비스로는 교사들 간의 수업 노하우를 질의와 응답을 통해 서로 나누는 '수업컨설팅 서비스'가 있다. 학급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초임교사에게 선배교사가, 연구 수업을 처음하게 되는 교사에게 많은 경험이 있었던 교사가 조언을 해주는 모습에서, 수요자의 기대에 맞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나아가 지역을 넘어서는 국가 단위 서비스로서 발전해 나가야 하는 에듀넷의 발전적 역할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새로운 개편의 방향과 그 의미
1996년 에듀넷이 탄생된 이후 10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그 개편의 의미는 남다르다. 체계적인 자원 구축을 통해 교육정보화 정책의 현실화에 기여했고 그 결과 2006년 6월 현재, 40여만 건에 달하는 공유 자원의 구축으로 하루 평균 30여만 명이 방문하는 서비스로 발전했다. 그 역할에 있어서도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2004년 9월 초·중등 공교육내실화 사업에 선두 역할을 하는 '중앙교수학습센터'로 명명되었다. 이것은 에듀넷의 지원 범위가 교육정보화에서 공교육 내실화 정책 전반으로 확장됨을 의미한다.하지만 외적인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에듀넷은 급변하는 정보 인프라 대응과 급증하는 정보 자료의 질 확보, 유사 교육정보서비스와의 차별화 등의 측면에서 중대한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0주년에 즈음한 에듀넷 개편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첫째, 환경 변화 및 수요자들의 요구를 고려한 에듀넷의 정체성 확립이다. 10년 전과 대비해 본다면,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신세대 사용자의 유입과 기존 사용자들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성숙 등의 상황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대의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서비스로 이끌기 위한 정체성 확립을 재고하는 일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에듀넷이 국가의 교육정보종합서비스로서 비전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역할 모델을 도출하여 '에듀넷다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특히 에듀넷의 주요 이용자인 일선 교사들로부터 에듀넷 정체성에 대한 리서치 자료를 수집하였고, 내부적으로는 브랜드 개성이라는 전략 도구를 활용하였다. 여러 논의와 연구를 통해 에듀넷은 '교육 지식 교류, 생성을 지원하는 포털 서비스'로써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었다.

둘째, 교육정보서비스에 대한 품질 향상, 고객 만족 지향 서비스이다. 기존 에듀넷 서비스는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로 인해 이용자는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관련 없는 정보들을 처리해야 하고, 복잡한 정보구조 속에서 헤매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개별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맞춤화 서비스 정책을 수립하였다. 이용자 맞춤화 서비스는 이용자별 요구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으로 실천될 예정이다. 개편될 서비스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정보와 서비스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학교급별, 담당교과별 등에 따라 즉시적이고,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정보와 서비스들이 선별되어 제공될 것이다.

셋째, 서비스 자체에 대한 사용성·접근성 향상을 꾀한다. 아무리 좋은 정보와 자료가 있어도 사용하거나 접근하기 어렵다면 무용지물일 것이다. 에듀넷은 일반 민간서비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질적으로 검증된 교육용 콘텐츠와 교수·학습 자료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용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개편 방향 중 하나로 기존의 정보구조를 사용자 멘탈 모델(mental model)에 부합될 수 있는 정보구조로 재구성하고, 원하는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강화하였다. 또한 검색 결과 활용이 판단된 정보들을 집이든, 학교이든 '나만의 자료 관리함'을 통해 어디서든지, 어떤 기기(핸드폰, 모바일 등)로도 접근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에듀넷이 국가 유일의 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기관의 독자적인 서비스로서 발전되어왔다면, 앞으로 에듀넷은 국가를 대표하는 글로벌서비스로서, 중앙유관기관을 비롯한 시·도, 학교를 연계시키는 지식 허브 서비스로서 그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10주년을 맞는 감회보다는 맡겨지는 역할과 책무에 더욱 마음을 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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