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의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이 더욱 심각해져 일상적인 대화의 반 이상, 심지어 조사를 제외한 모든 단어가 비속어로 채워지고 있다는 설문결과까지 나올 정도다. 한국교총은 이같은 청소년들의 잘못된 언어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교과부, 충북도교육청과 공동 주관으로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 대화 반 이상 욕설과 비속어” 최근 청소년들의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것이 물론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다수 학생들이 남을 무시하려는 의도도 없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욕설을 사용할 정도로 비속어 사용이 보편화 · 일상화됐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한글날을 맞아 전국 교원 4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6%가 ‘학생들 대화의 반 이상 또는 대화 내용이 조사를 빼놓고는 욕설과 비속어’라고 답했다. 인터넷 사용 이전과 비교한 학생들의 욕설, 비속어, 은어 사용 빈도에 대해 96.2%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욕설, 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죄의식 없이 무의식 속에 습관적 사용’이 70.7%, 또래집단의 동질성 및 소외감 부담이 25%로 나타났다.
교총, 언어문화 개선 교수자료 개발 · 보급 이같은 학생들의 잘못된 언어습관을 바로잡고자 한국교총은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을 시행,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 · 보급할 계획이다. ● 협력학교 · 교실 운영 학생 언어문화 개선 수업을 진행할 교사 100명의 학급을 협력교실로 선정(9~11월 운영)해 운영비를 지원하고 우수 실천사례에 대해서는 표창과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양한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할 16개 학교를 협력학교로 지정해 운영비 1000만 원을 지원하고 학교장과 담당교사에 대해 표창과 해외연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협력교실 · 학교는 7월 말까지 공모할 예정이다. ● 교수 · 학습자료 개발 EBS와 공동으로 올바른 언어사용의 중요성에 대한 동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뇌 발달과 언어습득, 언어가 인격형성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언어폭력의 폐해, 바른 언어 교육법 등을 담은 동영상 자료를 제작해 학교와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학생의 언어 습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교 내 수업 · 생활지도 과정에서 나타나는 잘못된 언어와 바른말 등을 담은 표준화 자료를 개발해 보급한다. ● 범사회적 캠페인 전개 한글날을 전후로 100개 협력교실을 중심으로 특별수업을 실시하고 아나운서, 연예인 등이 1일 교사로 특강에 나선다. 언어 문화개선을 주제로 하는 UCC공모를 통해 학생과 교원의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올바른 언어 사용에 대한 범사회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광고를 제작해 TV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알릴 것이다. 또 정부, 교원단체, 학술단체, 학부모 및 청소년 단체와 MOU를 체결해 연대활동을 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