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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체육인재 육성의 허브 체육인재육성재단(NEST)

한국 스포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체육영재 발굴 · 육성 및 지역체육인재 양성, 차세대 글로벌 체육리더와 핵심 인재 양성 등 국가 차원의 체육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체육인재육성재단(NEST)에 대해 알아보자.



  체육인재육성재단(NEST, Korea Foundation for the Next Generation Sports Talent)(이사장 정동구)은 체육 분야 인재 육성사업수행을 통해 체육발전과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7년 1월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이다.
한국 스포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체육영재 발굴 · 육성 및 지역 체육인재 양성, 차세대 글로벌 체육리더와 핵심 인재 양성 등 국가 차원의 체육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과학적 발굴 및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체육영재 양성’사업을 비롯해 지역의 전략종목별 우수 유소년을 선발해 선진화 모델을 제시하는 지역 체육인재 육성사업, 차세대 스포츠외교 인재의 외국어교육 및 해외연수, 국제체육기구 인턴십, 스포츠산업 · 스포츠코칭 석사과정 개설을 통한 글로벌 스포츠리더 및 핵심인재 양성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차별화된 교육, 체육영재 육성사업
운동부가 있는 학교 지도자들에게 어려운 점을 꼽으라고 하면 한결같이 선수 수급의 문제를 말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체육인재육성재단은 2009년부터 ‘체육영재양성 사업’을 통해 체육영재의 조기 발굴 및 육성, 기초종목분야 선수 수급구조 개선 및 글로벌 체육인재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체육영재란 일반적으로 또래보다 신체적, 생리적으로 뛰어나거나 성숙하고 전반적인 스포츠 분야에 잠재력이 큰 유소년(초등학교 2학년에서 6학년의 비등록 선수)을 뜻한다.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유소년을 과학적으로 발굴하고자 체육과학연구원에서 개발한 체육영재시스템(KOSTASS)을 활용하고 있다. 전국 16개 센터에서 매년 초 체육영재를 선발하는 가운데, 1단계 선발은 학교장의 추천으로 이뤄지며, 2단계부터 3단계까지는 KOSTASS프로그램과 심층면접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체육영재를 발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시 · 도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정동구 이사장은 “교사들은 학생들을 항상 지켜보기 때문에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년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어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각 지역별 대학교 내에 체육영재센터를 지정해 체육영재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힘썼으며 올해는 16개 센터에서 700여 명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체육영재 육성사업의 프로그램은 주 1회 또는 2회, 매회 3시간 이상 주말에 실시하고 있으며, 동 · 하계 방학기간에는 2주 내외의 집중훈련이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순환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육상, 체조, 수영 등 모든 종목의 경험을 유도하고 있으며, 저학년은 놀이 및 게임형식의 비율을 높여 초기 운동기능을 강화하고, 고학년은 기술 습득을 위한 전문기술의 비율을 높이는 맞춤형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체육영재 양성을 위한 원어민 영어교육, 인성 ·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해 체 · 덕 · 지를 겸비한 차세대 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체육영재사업 이외에도 지역 체육인재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별 우수 중 · 고등학교 학생선수들에게 스포츠과학을 적용한 진단, 측정, 처방을 제공해 보다 효과적인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배우는 지도자, 지도자 직무교육 이수는 필수


요즘 체육계는 지도자 폭력, 대학교 부정입학, 승부조작 등 많은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정 이사장은 “고질적으로 이어져오는 체육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공부하는 운동선수, 운동하는 학생’이라는 재단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지도자들도 배우는 입장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직무교육은 6박 7일간 6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농구, 럭비, 레슬링, 배구, 배드민턴, 복싱, 볼링,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유도, 육상, 정구, 조정, 체조, 카누, 탁구, 태권도, 테니스, 펜싱, 하키, 핸드볼 등 24개 종목의 지도자 1300명이 참가하고 있다.
지도자 직무 교육은 기존의 학문 위주의 교육이 아닌 지도자들이 현장에서 필요하고, 활용 가능한 교육 내용으로 리더십 과정(코칭철학, 선수이해 및 교육, 코치전문 능력개발)과 경기력 증진 과정(선수 발굴, 훈련설계, 코칭과학)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종목별 특성에 맞게 진행되는 교육으로 지도자들을 위한 맞춤식 교육이다. 또한 같은 종목의 지도자들이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특히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은 앞으로 직무교육을 이수하지 못하면 학교에서 지도자로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며, 지도자들은 3년 주기로 계속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일주일동안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지도자들에게 정 이사장은 “의무적으로 교육받는 것이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 대학교에는 이론교수와 실기교수가 나눠져 있다. 중 · 고등학교 운동부 지도자들도 실기교사로 선생님 신분을 만들어 주는 등 제도가 필요하다. 그들의 적정한 대우와 신분의 보장을 위해 앞으로도 힘쓸 것이다”라고 밝히며 “현장의 지도자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거울’과 같은 존재다. 훌륭한 지도자 밑에 훌륭한 선수가 반드시 나타난다”며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제2의 도약 ‘비전 2020’


체육인재육성재단은 한국 스포츠의 10년 앞을 내다보고 발전방향을 제시한 ‘비전 2020’을 수립해 지난 4월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비전 2020’은 체육영재를 발굴해 선수로 성장하고 은퇴한 뒤에도 체육계의 인재로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단계별 연계책을 마련한 것이다. 향후 몇 년 내에 재단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활성화되면 선순환 시스템이 안정되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운동선수들은 운동만 했다. 그들에게 운동은 인생의 전부였기 때문에 10년에서 15년 정도 운동을 하고 은퇴를 하고 나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몰라 큰 좌절을 하게 됐다”며 “이런 문제들을 방지하고 요즘 트렌드인 ‘공부하는 운동선수, 운동하는 학생’과 같이 공부하는 선수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특히 운동선수들이 은퇴를 하고도 지도자가 되고 지속적으로 체육계에 남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생을 더욱 살찌게 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라는 정 이사장은 “선수들이 매달을 따는 등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도 중요하다. 그들이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들에게 필요한 일을 찾아서 돕고 해결해주고 싶다”며 “외국에 나가서 자신의 의사표시와 인터뷰 정도는 할 수 있는 글로벌 스포츠 리더 육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의 체육영재들이 김연아와 박태환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 비상하는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체육인재육성재단의 또 다른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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