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고대에는 요즘의 초등ㆍ중등 교육기관에 해당하는 ‘소학(小學)’을 졸업한 뒤, 그 중 일부가 고등 교육기관에 해당하는 ‘태학(太學, 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이 ‘태학’(학교 이름을 칭할 때는 태학)의 교육내용을 담은 경전이 바로 4서 중 <대학(大學)>(책 이름으로는 대학이라고 칭함)입니다. 초등ㆍ중등 교육의 결실을 맺는 고등 교육과정의 목표는 그대로 전체 교육과정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대학>을 통해 동양 고대의 ‘교육이념’이 어디에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소학과 대학 동양 고대의 초등·중등 교육기관인 ‘소학’은 8세에서 14세의 아이들이 입학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이때 교육과정은 크게 6가지로 전해집니다. 바로 ‘육예 (六藝)’라고 하는 것인데요. ❶ 예절(예, 禮) ❷ 음악(악, 樂) ❸ 활쏘기(사, 射) ❹ 말 타기(어, 御) ❺ 글자의 원리(서, 書) ❻ 수학(수, 數)의 6가지 과목이 그것입니다. 이 중 ❶~❷는 ‘덕성 교육’에 해당하며, ❸~❹는 ‘체육 교육’에 해당하고, ❺~❻은 ‘지혜 교육’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6가지 과목을 통해 ‘지덕체’를 고루 배양하는 것이 ‘소학과정’입니다. 이렇게 ‘지덕체’의 기본적인 소양교육을 마친 학생 중에 왕이나 귀족의 자녀, 혹 뛰어난 인재가 15세 이상 혹 20세 이상에 진학하여 배우던 고등 교육기관이 바로 ‘태학’입니다. 중국에만 있던 교육기관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도 고대부터 이 태학이 존재했습니다. 고구려 때 ‘태학(太學)’이나 고려시대의 ‘국자감(國子監)’이 모두 고등 교육기관인 ‘태학’입니다. 또한 얼마 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성균관 스캔들’의 ‘성균관(成均館)’이 바로 조선시대의 ‘태학(대학)’입니다.
대학의 건학 이념 그리고 이러한 ‘태학’의 교육이념과 교육내용을 담은 경전이 바로 <대학>입니다. 자, 이제 <대학>의 가장 핵심이 되는 ‘3가지 강령’ 즉 ‘건학이념’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학의 길은 본래 ‘밝은 덕’(明德)을 다시 밝히는데 있고, 백성이 날로 새로워지는 것을 잘 돌보는데 있고, ‘최고의 선’(至善)에 머무르는데 있다.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