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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사에게 교육의 길을 묻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중학교 무시험 자유학기제’인데, 이번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경쟁 해소와 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체험 중심의 진로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일선 학교교육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시대가 요청한 ‘진로교육’
최근 들어 진로교육은 우리나라 교육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진로교육의 열풍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멀게는 IMF 경제위기 이후로 보는 시각도 있고 짧게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의 재정위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 경제적 위기 상황 속에서 진로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대량 실직과 고용 없는 저성장 기조 유지, 고학력 청년실업, 비정규직 양산과 고용 유연성, 취업난 가중 등의 사회문제가 대두되면서 그 해결책으로 진로교육이 등장함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하나의 큰 축은 입시위주 교육의 폐단이다. 입시교육이 극에 달하여 고교 졸업생의 80% 이상이 대학을 가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입시위주 교육은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암기식 단편적인 교육을 심화시켰고, 협동보다는 선발 중심의 경쟁으로 인성교육이 무너지면서 학교폭력과 부적응 학생 양산, 심지어는 해서는 안 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으로 아이를 낳지 않아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진입을 목도하고 있으며, 기업은 기업대로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고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서 학교교육이 전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학교교육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단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작금의 경제적 위기를 돌파하고 입시위주 교육을 타파하며,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체제의 대안으로 진로교육이 등장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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