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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지각, 결석학생 지도법

교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학교폭력? 왕따? ADHD 학생? 위기가정 아이와의 소통법? 분노조절이 잘 안되고 자존감이 없는 아이와 상담법? 아침 시간부터 책상에 머리박고 잠자는 아이? 학생들을 어느 정도 돌봐줘야 하는지? 사실 이 모든 일들이 고민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일상적으로 일어난다기보다 특별하게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교사가 하루하루 겪는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2년 전 겨울방학 교사연수를 앞두고 교사들로부터 ‘나누고 싶은 고민’을 받았다. 그 중 가장 많았던 ‘나누고 싶은 고민’은 무단지각, 결과, 결석 아이들에 대한 것이었다. 그 해결방법을 공유한다.

 손 많이 가는 ‘무단지각’
사실 교직 29년 중 담임하던 3년 전까지 가장 큰 고민은 지각지도였다. 카리스마 폴폴 넘치면 이까짓 것 할 수 있으련만 온갖 착한 척(?)은 다하니 점잖게 이 일을 해결하기 쉽지 않았다.
나이스(Neis) 도입 당시에는 수기 출석부를 해도 됐고 전산처리를 해도 됐다. 그런데 그 해 우리 반 지각, 결석이 얼마나 많았던지 나는 통계 내기가 너무 힘들어 결국 2월 봄방학 때 출근했다. 그리고 전년도 3월부터 전산입력을 해서 겨우 통계를 맞춘 적이 있다.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교무실에 이틀이나 출근해 지각, 결석을 체크하며 입력할 때 그 자괴감에 ‘내가 이렇게 어려운 길을 자초하며 교사 생활을 해야 하나’ 하며 마음속으로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둘째 날 오후 입력이 다 되어갈 즈음 늘 그랬듯이 내게 지금의 이 고통이 다음 학기에 무언가 지혜를 주겠지 하는 위안이 서서히 마음속에 생겨났다. 살아갈수록 횡재도 헛수고도 없다는 믿음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 어려움이 결코 헛수고가 아닐 것이라는 믿음은 늘 힘들 때 나를 지탱해 준다.
다음 학기에도 우리 제자들에게 매와 욕 없이도 학급이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다잡았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군대에서 매 안 맞고도, 사회에 나가서 뒷담 듣지 않고도 살아나갈 수 있겠지’ 하는 믿음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곰곰 생각해 보았다. 폭력 없는 세상에 대해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영원히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이니까 말이다.

‘지각’ 규칙 합의하기
그래서 우선 지각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아이들과 협의해 학급규칙으로 통과시켰다.
먼저 학교장상 모범상 추천규정에 1인 1역 5점과 주번활동 동료평가 5점에 이어 출결점수규정을 아래처럼 만들어 학급회의 안건으로 부쳤다. 규칙을 만들어 일방적으로 공표하지 않고 담임의 안이라고 해서 3월 첫 날 발표하고 다음 학급회의 시간에 질의응답 → 토론 → 표결의 절차를 거친 것이다. 그 결과 80% 정도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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