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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哲學)은 처락(處樂)이다." <3> J. P. Sartre: 존재와 무, 그리고 자유(Sein und Nicht, Freiheit)

내가 누굴 만나건

그건 나의 자유이자

선택이다.





‘너는 자유롭다, 선택하라.’ 실존주의의 상징 샤르트르(J. P. Sartre)는 오로지 개인만이 자기 자신 안에서 선택의 자유와 책임을 가지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수단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결국 믿을 것이라고는 자기 자신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은 스스로의 자기실현을 위해서 타인을 필요로 한다. 나는 ‘나의 또 다른 한 부분인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나의 자유를 넘겨주고 노예가 될 것인가? 아니면 나의 자유를 타인으로부터 다시 회복하기 위해 폭력·강제에 의존 할 것인가? 샤르트르의 철학적 사유를 통해 인간관계의 발전적 방법을 살펴보자.


사르트르는 ‘자유’로운 ‘선택’을 중요시한다. 그는 자유를 “인간이 인간에 대한 입법자라는 것을 알고 항상 현재의 자신을 넘어서 살아가며 자신을 둘러싼 대상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현재의 자신을 넘어서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 실존은 항상 ‘지금 - 여기’의 현재를 뛰어넘어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인간은 미래에로 자신을 내던지는 계획적인 방식(철학적으로 기투(企投:projection-계획)라고 한다)으로 존재한다. 그는 우리 실존을 ‘대상을 넘어서는 존재’로 파악한다. 실존(Existenz)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existere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는 ‘ex(out) + siste(stand) + re(to)’를 의미한다. 즉, ‘to stand out’으로 ‘자기 자신이 자기에게서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현재의 자기 자신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미래의 가능성으로 자신을 내던져서(기투(企投) : projection) 자신을 업그레이드(up-grade)시켜야 한다. 따라서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인간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이지만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인 활동을 통해 미래를 열어나가는 적극적인 존재이어야 한다. 즉자적 존재이기보다는 대자적 존재일 때 보다 더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적극적 삶의 행위자 ‘대자적 존재로서의 나’
즉자(卽自:an sich)란 ‘곧(즉:卽) + 스스로(자:自)’의 합성어로 그냥 단지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즉자적 존재는 세상이 어떻게 생성·변화하는지를 모르는 존재이며 자신에 대한 의식도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대자(對自的:Fursich)란 ‘마주하다(대:對)’의 의미로 어떤 대상에 대(對)한 의식을 의미한다. 즉자는 의식 없는 수동적 존재이고 대자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존재이다. 끊임없이 현재의 자신을 넘어 미래의 그 무엇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기투:projection) 달성하려 노력하는 발전 가능성의 존재가 대자적 존재이다. 인간과의 관계, 즉 대자와 대자와의 관계가 성립되기 위해서 지향성의 ‘응시·바라봄(regard)’이 필요하다. 앞에 아무리 멋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응시’하지 않는다면, 그림자 취급을 한다면, 그 사람과 나는 아무런 관계가 형성되지를 않는다. 이때 그 사람은 즉자적 존재가 된다. 그 사람은 실존적으로 불안을 가질 것이다. 부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 인간에게는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의 의식이 그 사람을 향해(지향성:指向性) 열려 있음으로써 관계(regard)를 갖게 된다.

무(無)와 자유(自由) :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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