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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화통 터지는 ‘말과 행동이 다른 아이’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다짐만 수차례. 믿고 기다린 보람도 없이 도무지 문제행동을 수정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래서 더욱 포기하기 힘든 ‘말과 행동이 다른 아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4월은 엘리엇(Thomas Sterns Eliot)에게만 잔인한 달이 아니다. 적응기를 끝낸 학생들이 온갖 문제행동을 ‘리얼 버라이어티’처럼 펼쳐놓는 4월은 힘들고, 힘들고, 또 힘들다.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는 지각생과 결석생. 원인도 다양하고 반응도 가지각색이다. 혼내는 교사에게 반항적인 행동을 하거나 무시하는 학생들도 있고, 교사의 지적에 비교적 순종적인 학생들도 있다. 이중 교사들을 가장 힘 빠지게 하는 유형은 ‘순종적인 학생’이다. 왜일까? 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금세 뉘우친다. “맞아요. 선생님. 제가 고쳐야죠. 내일부터는 지각(결석) 안할게요. 진짜에요”라며 얼마나 말도 잘하는지, 기특하고 대견하다. 하지만 믿고 기다린 보람도 없이 다음날이면 또 지각이고, 결석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말귀도 잘 알아듣는 것 같고, 조그만 더 힘쓰면 잡힐 것 같아 수차례 손가락 걸며 약속도 하고, 주먹도 불끈 쥐며 잘해보자는 다짐도 한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 문제행동은 반복된다.

치밀어 오르는 울화 … ‘그래, 그냥 학교만이라도 나와라’
이런 상황이 몇 차례 반복되면 담임교사와 학생과의 신뢰관계는 깨진다. 더 이상 담임교사는 학생의 말을 믿지 못한다. 학생 역시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담임교사의 태도에 상처받고 실망한다. “우리 담임쌤여? 차별대우 완전 쩔어요. 저 같은 아이는 학교에 오건 말건 관심도 없어요.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나 좋아하지”라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담임교사도 억울하고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처음엔 믿고 기다리지만 문제행동이 계속되면 ‘이렇게 하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학생의 요구 조건을 최대한 들어 준다. 타일러도 보고, 유인책으로 달래도 본다. 그래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혼내도 보고, 협박도 해본다. 어떤 담임교사는 지각과 결석이 잦은 학생 버릇을 고쳐보려 아침마다 학생 집에 들러 함께 등교하는 경우도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봤지만 학생의 변화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담임교사들은 맥이 풀린다. 그리고 ‘포기 아닌 포기’를 하게 된다. ‘그래, 그냥 학교만이라도 나와라’하면서.

“혼나고 말죠. 뭐” … 오히려 당당한 ‘강적’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자면 담임교사는 졌고, 학생은 승리했다.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 그 앞에서만 눈치껏 행동하고, 말만 잘하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대안을 제시하면 요리조리 핑계를 대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 대신 “이러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교사에게 이것저것 요구한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저 선생님은 해 주는데, 왜 선생님은 안 해줘요?”, “중학교 때는 됐는데, 왜 여기는 안돼요?”라며 따져 묻는다. 논리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면 “그럼, 학교 관둘래요”라며 오히려 당당하다. 정말 ‘강적’이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말과 행동이 달라 담임교사들의 ‘울화’를 치밀어 오르게 하는 강적들의 문제행동 수정 전략을 살펴보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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